제149장

주방에 있던 주민호는 부모님이 그의 사랑을 보호하기 위해, 그의 상대들을 처리하고 있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는 지금 마지막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저씨가 너무 엄격해 보여." 허지은이 말을 듣자 주민호가 그녀를 힐끗 보았다. "공직자라 그래." 공직자? 허지은도 그걸 들은 적 있었지만 주민호의 아버지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는 몰랐다. 그러나 그걸 아무나 물을 수 있는 게 아니었기에 허지은은 더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손을 씻고 주민호가 한 음식을 식탁에 올렸다. 음식들이 모두 향과 빛깔이 좋았다. 허지은은 의외라고 생각되었다. 맛이 어떨지 모르겠네. "아저씨, 아줌마, 식사하세요." 허지은이 그들을 초대했다. 그녀의 말이 떨어지지 바쁘게 벨소리가 울렸다. 허지은이 얼른 일어나려는 박사라를 말렸다. "제가 갈게요, 앉으세요." 문을 열자 특별히 선물을 갖고 온 주민서가 들어왔다. 주민서는 바로 적극적으로 허지은을 안았다. "새언니, 안녕." 사적으로 만난 주민서는 아주 활발하고 일할 때처럼 진지하지 않았다. 허지은은 여전히 그 호칭이 적응되지 않았다. 가짜였기에 도저히 들을 면목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서 들어와." "선물이야." 주민서가 선물을 그녀한테 건넸다. 비싼 브랜드를 보자 허지은은 망설였다. "나 아무것도 부족한 게 없어." "그래도 선물해야 해, 예비 시누이의 마음이니까 얼른 받아줘." 박사라도 맞장구쳤다. "지은아, 얼른 받아, 민서는 돈을 남겨봐야 먹는데 다 쓸 거야." 허지은은 하는 수 없이 받았다. "고마워." 그녀는 나중에 주민서한테 답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괜찮아!" 주민서는 슬리퍼를 갈아 신고 손을 씻고 식탁으로 향했다. "누가 만든 거예요? 우리 큰 오빠가?!" 박사라는 한숨을 쉬며 정정했다. "큰오빠는 무슨, 작은 오빠가 한 거야." "그래요, 그래, 작은 오빠요." 주민서는 여전히 놀라웠다. "오빠, 정말 요리한 거야?" 주민호가 마침 마지막 음식을 들고 나왔다. "내가 요리하면 안 돼?" "아니, 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