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장

주민호는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소고기가 잘 됐는지 봐줘." "응." 그들이 주방으로 가 나란히 서서 소고기를 맛보자, 박사라가 말했다. "우리 아들이 정말 지은이를 좋아하는 것 같아." 주찬우가 말했다. "당신을 도와줬는데 어떻게 보답할 거야?" 박사라는 멍해졌다. "차 사주고, 집 사주고, 돈 줄까?" "그건 천박하지." "그럼 당신이 말해봐!" "당신이 연말이 되면 수도의 그 사모님들이랑 모임이 있잖아? 지은이를 데리고 가서 소개해 줘." 주찬우는 주방에 있는 허지은을 힐끗 보았다. "민호가 잘 챙기지 못할 때도 있잖아. 나중에 혹시라도 뭔 일 생기면 도와줄 사람도 있을 거잖아." 그 말은 박사라더러 허지은을 소개해서, 수도에 있는 공직자 가족들이나 상인 가족들이 허지은이 주씨 가문에서 보호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하라는 것이었다. 박사라도 알아챘다. "그래, 좋아! 내가 천박했네." 그러나 그녀는 바로 뭔가를 의식했다. "지은이가 마음에 드나 봐?" 주찬우가 침묵하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보면 좋아, 중요하게는 아들이 좋아해서 좋아하는 거야. 민호가 어려서부터 사람을 보는 안목이 좋았잖아." 그와 결혼한 지 오래된 박사라는 그의 말을 듣자 그가 정말 주민호의 여자 친구를 마음에 들어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다행이네." "뭐가?" "뭐가?" 주찬우가 어리둥절했다. "당신이 지은이한테 내 아들한테서 떨어지지 않으면 어쩌겠다, 그런 말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그런 말 했으면 가만 안 뒀을 거야." 주찬우는 할 말을 잃었다. "집에 오래 안 있어서 그런가? 당신이랑 민호가 왜 날 그렇게 오해하는 거지? 난 다른 나라 정치가들한테 강한 거야, 국민의 문제에 관해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어. 하지만 여긴 집이잖아, 내가 어떻게 아들한테 그렇게 할 수 있겠어?" "그런데 지은이가 이렇게 훌륭한데 민호랑 결혼하겠어?" 박사라는 어이가 없었다. "우리 아들은 뭐 못난 것처럼 말하네." 주찬우가 헛웃음을 쳤다. "당신이 엄마니까 그런 거지, 상인으로서 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