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장
백아연은 분노에 차서 몸을 부들거렸다.
"네가 뭔데 날 불쌍하게 생각해? 너도 남자한테 빌붙어서 지금까지 올라온 거 아니야? 부성훈한테 빌붙었다가 지금은 주민호한테 빌붙은 거잖아!"
허지은은 가볍게 웃으며, 앞으로 두 걸음 걸어가 겉옷도 입지 않은 백아연을 바라보았다.
"부성훈한테 쫓겨났어?"
백아연은 속눈썹을 부르르 떨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네가 에이즈에 걸린 거 알고 대차게 화냈지? 네가 더럽고 역겹다면서 돈 갚으라고 했지?"
그녀의 말이 마치 칼이 되어 정확히 백아연의 가슴에 찍혔다!
백영재가 허지은을 밀려고 했다.
"신경 꺼!"
그런데 그의 손이 허지은한테 닿기도 전에, 누군가 그의 팔을 잡았다.
주민호가 허지은한테 붙여준 경호원이었다. 그녀가 문을 나서기만 하면 경호원이 그녀의 뒤를 따랐다.
방금도 병원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
경호원은 아무런 표정 없이 백영재의 팔을 더 세게 잡았다.
"아파... 이거 놔!"
백영재가 소리쳤다.
그들이 싸우는 게 아니었기에 병원 경호원도 끼어들 수 없어 그저 보고만 있었다.
허지은은 두 손을 코트 호주머니에 넣고 웃으며 백아연을 바라보았다.
"네가 내 결혼식을 빼앗고, 우리 엄마가 나한테 남겨준 드레스를 망쳐서 그런 거야, 이게 네 업보야."
"네가 그런 거야? 네가 검사 결과를 부성훈한테 알려준 거야?!"
백아연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같이 몇 년 살았는데, 진실을 알려줄 의무가 있지 않겠어? 게다가 부성훈이 나한테 빚진 돈이 있잖아, 그렇게 죽게 두면 내 돈은 어떡하겠어?"
허지은은 눈웃음을 치며 마치 재미있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너 참 멍청하네."
"너..."
"부성훈이 날 내쫓을 수 있는데, 넌 왜 네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백아연은 더는 참을 수 없어 욕설을 퍼부으려고 했다.
"허지은, 너 입 닥..."
허지은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
"참, 내가 지금 시간이 있거든. 그래서 우리 엄마가 남겨준 드레스 말이야, 네가 망가뜨렸다고 배상하라고 고소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