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장
그녀는 원망스러워 미칠 것 같았다!
부씨 가문 사람들이 지금 왜 내 머리 꼭대기에 기어오를 수 있는 건데?
우리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지 않았으면 부씨 가문이랑 허지은은 날 우러러봐야 했어!
그런데 내가 지금 부성훈한테 빌붙어서야 동생이랑 같이 안현시에서 자리 잡을 수 있다니.
그녀는 다시 작은 마을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백아연은 눈물을 흘리며 부드럽게 말했다.
"성훈아, 내가 에이즈에 걸렸지만 내가 원해서 그런 게 아니야! 나도 피해자야! 나도 당한 거라고! 게다가 난 일찍 발견해서 억제할 수 있어, 아무것도 영향 될 것 없어!"
"우리 아들 해치지 마! 잘 들어, 내일 내가 사모님들한테 가서 네가 내 아들이랑 아무 사이도 없다고 말할 거야, 우리 아들이 너한테 속은 거라고 말할 거야!"
김윤자가 집에 들어가 백영재한테 뺨을 맞은 부성화의 얼굴을 처리해 주었고, 부성훈은 계단에 서서 싸늘하게 말했다.
"백아연, 한 주일 시간 줄게, 내가 너한테 쓴 돈 당장 돌려내, 안 그러면 법정에서 보게 될 거야."
"쾅!"
그는 문을 세게 쾅 닫았다.
백아연은 굳게 닫힌 문을 보며 중얼거렸다.
"부성훈, 너 같은 남자는 평생 여자한테 사랑받지 못할 거야."
그녀는 그때 허지은의 기분을 느꼈다.
그러나 전혀 속상하지 않았고 오히려 역겹기만 했다.
부성훈은 완전히 권력에 미쳤고 소용 있으면 곁에 두고, 소용 없으면 가차 없이 차버리는 사람이었다.
"누나..."
백영재가 물었다.
"어떡해?"
백아연은 숨을 들이쉬었다.
"일단 병원에 가, 너 이마에서 피 나."
-
병원.
백아연은 백영재를 데리고 상처를 처치하고는, 돈을 납부하고 약을 받으러 가려고 했는데, 허지은을 보게 되었다.
허지은은 몇 백만 원 하는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새하얀 피부에 컬이 배어 있는 머리, 도도한 미모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백아연은 단번에 허지은이 부성훈을 떠난 후에 아주 잘 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허지은이 그들을 바라보았는데, 그들의 모습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녀는 허지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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