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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장

그가 심지민을 만나고 싶었지만 상대가 너무 신비로워서 만날 수가 없었다. 국제 자수 협회가 그녀를 도와 신분을 숨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박사라는 아주 감격 해했다. "확실해? 허씨 아가씨랑 심지민이 동일인이야? 모두 민호 여자 친구 허지은이라고?" "제가 직접 인정하는 걸 들었어요, 증서도 꺼내서 보여줬어요. 민호랑 민서는 진작에 알고 있더라고요." 주경호의 말을 듣자 방호걸은 바로 주민호한테 카톡을 보내 확인했다. [방호걸: 민호야, 네 여자 친구가 심지민이야?] [주민호: 네.] 방호걸은 숨을 들이켜고는 한참 지나서야 다시 문자를 보냈다. [방호걸: 같이 밥 먹을 수 있을까? 지은이도 같이 말이야.] 주민호는 허지은한테 물어봐야 했다. "가고 싶어?" 이모부가 아주 바빴기에 아무 이유 없이 같이 식사하려고 할 사람이 아니었다. 허지은도 그걸 잘 알고 있었다. "이모부가 나한테 볼 일 있는 거야?" "아마도, 아니면 특별히 널 데리고 오라고 하지 않았을 거야." 주민호는 방금 지나친 길 옆에 있는 백화점 건물을 보며 기사한테 말했다. "저기로 가." 기사는 바로 차를 돌려 백화점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뭐 살 게 있어?" 허지은도 따라 엘리베이터에 탔다. "옷 몇 벌 사주려고." 주민호가 대수롭지 않게 말하자 허지은은 그가 사준 집이 생각났다. "전에 많이 사줬잖아." "입는 걸 못 봤거든." 그래서 그는 허지은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직접 고르고 다시 사주려고 했다. 주민호가 그녀의 손을 잡고 여성의류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허지은은 그를 막을 수도 없었다. 주민호가 직접 몇 벌을 골랐다. "가서 입어봐." 뒤에서 따라오던 주민서도 일을 다 마치고는 휴대폰을 넣었다. 허지은이 피팅룸에 들어가자 그녀가 물었다. "오빠, 정말 허지은 씨 좋아해?" 그녀는 자신과 주민호 사이에 비밀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너무 갑작스럽게 사귀었기에, 주민서가 의심이 들어 물은 것이었다. 주민호가 소파에 앉자, 구매 상담원이 주스를 가져다주고는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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