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장
그녀의 열정적인 모습에 현하린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박시연이 그녀한테는 그런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 적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모습을 보자 현 사모님도 가식스럽게 관심을 보이며 몇 마디 보탰다.
그들이 도착하자 식사를 시작했다.
모두가 착석했다.
방호걸이 현수철과 마주 않았고 현 사모님이 박사라와 마주 앉았다.
그리고 박시연과 주민호는 좌우로 허지은의 옆에 앉았고 오히려 현하린을 혼자 옆에 두었다.
"지은아, 민호야, 너희들 아직 모르지?"
박시연이 그때 먼저 말을 꺼냈다.
"하린 아가씨가 사실 심지민이야."
허지은은 눈썹을 가볍게 치켜세웠다.
현하린이 주민호 어른들 앞에서까지 거짓말하는 거야?
참 겁 없네.
그 말을 듣자 현하린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주민호를 바라보았다.
"오빠, 일부러 속이려고 한 거 아니야, 그날 오빠한테 말했어도 오빠가 안 믿었을 거야. 이게 내가 오빠 회사에 들어가려고 한 이유야, 오빠한테 도움이 되고 싶어서 그랬어. 어찌 됐든 국제로 나아가려면 자수품이 최고급이어야 하잖아."
"지은 씨 생각은 어때요?"
허지은이 방긋 웃었다.
"그럼요. 하지만 하린 씨가 심지민이라는 일이 확실히 놀랍긴 하네요, 전 심지민이 외국인인 줄 알았거든요."
주민호는 그녀를 힐끗 보고는 아무 말하지 않았다.
현하린은 물을 마시고 답했다.
"지은 씨가 몰라서 그래요, 그래서 전에 제 말도 안 믿었겠죠."
그제야 주민호가 입을 열었다.
"네가 심지민이라고?"
"그래, 민호야."
현 사모님이 적극적으로 말했다.
"허야가 계속 겸손하게 살았어, 너희도 어려서부터 같이 자랐잖아.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하린이를 못 믿어? 하린이도 널 도와주고 싶어서 그런 건데, 전에 이렇게 많은 오해가 생길 줄 몰랐던 거야. 이제 오해도 풀렸으니, 허야는 그래도 너한테 도움이 되길 바라. 너 혼자 사업하는 게 힘들잖아, 아줌마도 네가 누군가한테 속는 게 싫거든."
마지막 말은 허지은한테 하는 말이었다.
"그랬군요."
현하린이 입술을 오므리고 미소를 지었다.
"그럼 내가 오빠 회사에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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