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장
"싫어요?"
"아니요, 너무 귀중해서요."
케이스에는 주민호의 할머니가 생전에 박사라한테 선물했던 액세서리였다. 가보도 아니었고 예비 며느리한테 주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의미가 다른 것 같았다.
주민호가 케이스를 열어보니, 은으로 된 반지였다. 반지가 조금 넓었고 위에 연한 하얀색의 옥석이 있었는데, 아주 심플하고 복고적인 스타일이라 귀티가 흘렀다.
그는 손으로 반지를 잡고는 허지은의 손을 잡아 그녀의 중지에 끼웠다.
허지은은 손을 뺄 새도 없었다.
"민호 씨..."
"주씨 가문은 이미 준 선물을 다시 돌려받는 전례가 없었어요. 우리 할머니가 생전에 예쁜 사물을 아주 좋아했거든요, 만약 할머니가 자신의 예쁜 액세서리를 더 예쁜 아가씨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는 걸 아시면 아주 기뻐하실 겁니다."
엄마가 돌아가고 나서 허지은은 곁에 어른이 없었기에 주민호의 말을 듣자 그녀는 마음이 약해졌다.
"그럼 더는 연기하지 않아도 될 때 다시 돌려줄게요."
주민호는 아무 말하지 않았다.
허지은을 집에 보내고 벤틀리가 다시 떠났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고 겨울 시즌 대회 결승전에 관한 일을 정리할 때, 허지은은 갑자기 뭔가 떠올랐다.
아까 차에서...
그녀는 카톡을 열었다.
[허지은: 바빠요?]
[주민호: 아니요.]
[허지은: 아까 차에서, 저한테 예쁘다고 칭찬한 거예요?]
주민호가 자연스럽게 하라고 했기에 그녀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물었다.
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답장이 없자 그녀는 귀를 만지작거리며 의아해했다.
너무 당돌했나?
그러나 이미 되돌릴 수 없었다.
허지은이 이 문제를 잊어버리고 다시 일을 하려고 하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주민호: 네.]
아주 간결한 답이었다!
그는 그녀가 예쁘다고 생각했다.
허지은은 손으로 조금 발개진 얼굴을 어루만졌다.
그때, 카톡이 또 울렸다.
[주민호: 지은 씨는 자기 미모가 어떤지 잘 몰라요?]
[허지은: 전 대표님의 안목이 아주 높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주민호: 높으니까 지은 씨 정도인 거죠.]
허지은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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