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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장

곽현주는 얼굴을 감싸며 말했다. “미령 언니, 난 일부러 언니를 해치려는 게 아니었어. 나와 지성 오빠는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 난 절대 언니 가정을 파괴할 생각을 한 적이 없었어. 난 그저 언니가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고, 지성 오빠도 언니한테 잘하는 것을 보고 단지 언니 가정에 참여하고 싶었을 뿐이었어. 미령 언니, 난 절대 지성 오빠한테 이혼하라고 하지 않을 거야. 지성 오빠를 언니한테서 뺏어가지 않을게.” 곽현주가 더 이상 설명하지 않으면 다행인데, 그녀가 이렇게 설명하는 바람에 현미령과 허진주는 더욱 화가 나 그녀를 더 심하게 때렸다. 옆에 있던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고 싸움을 말리기가 애매한 나머지 그저 곽현주가 배은망덕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할 뿐이었다. 오직 유진만이 냉정함을 유지하며 그들 두 모녀를 끌어당겼다. “미령아, 진주야. 무슨 일이 있으면 일단 연회가 끝난 후에 다시 얘기하자. 오늘 저녁은 허씨 가문에서 주최한 파티잖아.” 하지만 현미령과 허진주는 화가 치밀어 올라 곧 폭발할 것 같았다. 이러니 유진의 충고가 귀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두 사람은 곽현주를 붙잡고 더욱 죽도록 때리기만 했다. 현미령과 허진주가 소란을 피우자, 주변에 있던 하객들은 잇달아 두 사람을 에워쌌다. 현장에 있던 기자는 현미령과 허진주가 한 사람을 때리는 광경에 파티를 취재하는 것을 그만두고 두 사람이 곽현주를 때리는 모습을 찍기 시작했다. 유진은 자신이 설득해도 소용이 없다는 생각에, 주지성에게 부탁해 허지성과 허명진에게 이 상황을 알리라고 했다. 두 부자는 현미령과 허진주가 곽현주를 때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다급히 달려와 말리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있으면 파티가 끝난 다음에 천천히 얘기하면 안 돼요? 혹시 오늘 밤 파티를 망치려고 이러는 거예요?” 허명진이 침울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는 행여 고남연이 오늘 소란을 피울까 봐 걱정했었는데 하지만 고남연은 두 모녀를 괴롭히지 않았었다. 허진주는 허명진의 호통소리에 두 눈이 새빨개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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