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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장

고남연이 말을 마치자, 윤북진은 바로 다시 만지기 시작했다. 그는 돈 밖에 가진 것이 없었다. 고남연은 땀을 뻘뻘 흘리며 그의 손을 잡아당겼다. “넌 정말 뻔뻔해.” 이어서, 그녀는 윤북진의 손바닥을 한 대 때리며 말했다. “나 진짜 졸려. 그러니까 귀찮게 하지 마.” 고남연이 졸리다고 하자, 윤북진은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 한참 뒤, 윤북진은 그녀의 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고남연, 얘기 좀 해.” 말을 마쳤는데도 고남연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자, 윤북진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봤다. 그러고 보니 그녀는 이미 코를 골고 자고 있었다. ‘양심 없기는…’ 잠시 후, 윤북진은 손을 뻗어 방의 불을 끄고 고남연을 끌어안은 채 잠에 들었다. 자기 안방에서 제대로 잠을 청하지 않고, 굳이 작은 방에서 자리를 비집고 자는 건 대체 무엇 때문이란 말인가? —— “사모님. 큰 사모님께서 오셨습니다.” 고남연이 한창 소송에서 이겨 축하 파티를 열던 꿈을 꾸던 중, 고용인의 목소리에 잠에서 깼다. 고남연은 이마를 짚으며 일어섰다. “누가 온 거예요?” “사모님 어머님도 오셨고, 대표님 어머님도 오셨어요.” 고용인이 말했다. ‘아침부터 삼대가 다 모였네.’ 고남연은 하품했다. 그녀는 어젯밤 윤북진이 자신을 찾아와 이리저리 스킨쉽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만 기다리시라고 하세요.” 고남연이 막 말을 마치자마자 진해영과 조진영이 곧장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남연아.” “엄마.” 고남연은 머리를 긁적이며 두 사람을 불렀다. “북진이는?” 진해영이 말했다. 그러자 고남연은 고개를 돌려 방안을 둘러보았다. “윤북진? 아마 출근했을 거에요.” “엄마, 여긴 왜 왔어요?” 고남연이 말을 마치자마자 윤북진은 때마침 화장실에서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윤북진을 발견하자, 진해영은 버럭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이게 다 네가 한 짓 때문이잖아. 이 나쁜 놈아, 내가 어떻게 너를 혼내주는지 똑똑히 보도록 해.” 진해영은 윤북진을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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