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장
고남연의 꿍꿍이에 윤북진은 얼굴을 굳혔다.
윤북진은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냉랭하게 말했다.
"아까는 널 보호해 줬는데, 지금은 나더러 애 낳아달라고 애쓰네.”
고남연은 계속 찝쩍댔다.
"넌 누워만 있어 내가 움직일게.”
윤북진은 마음속으로 욕하며 고남연에게 수건을 던졌다.
"고남연, 변태.”
그들 둘은 말다툼했지만, 윤북진은 이겨 본 적이 없다.
고남연은 수건을 받았고 윤북진은 또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허씨 가문 사람이 널 못 잡을 줄 알고 혼자 허씨 가문으로 달려간 거야?”
고남연은 진중하게 웃으며 말했다.
"자신 없는 짓은 안 해.”
윤북진은 말없이 고남연을 보고 있었는데 마치 나와 결혼하면 내가 너와 아이를 낳을 것으로 생각해? 라는 것 같았다.
윤북진이 말이 없자 고남연은 이어 말했다.
"오늘 그렇게 감싸주는 건 아이가 낳고 싶어서야?”
윤북진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내가 허 씨 가문 사람한테 질 것 같아?”
고남연은 윤북진이 체면을 차린다는 걸 알았지만, 기회를 잡고 그를 희롱했다.
고남연이 무언가를 말하려는데 탁자 위에 놓인 그녀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렸다.
클라이언트가 전화한 것을 보고 고남연은 휴대전화를 들어 윤북진을 보며 말했다.
"정말 안 낳을 거야. 그럼 나는 먼저 일을 해야 해.”
"박복자 씨.”
“고 변호사님!"
전화기 너머 중년 여인이 입을 열자, 울음을 터뜨렸다.
고남연은 다급히 위로했다.
"박복자 씨 울지 말고 무슨 일 있으면 천천히 말하세요."
고남연은 얇은 이불을 젖히고 자리에 앉았다.
윤북진은 고남연의 근무 상태를 보고 감탄했다.
예전에는 고남연이 아이를 낳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가?
"알고 계시면 돼요.”
"좋아요, 언제가 편하세요, 제가 만나서 구체적인 절차를 말씀드릴게요.”
그녀의 베갯머리에서 윤북진은 그녀를 곁눈질해 보며 고남연이 자신을 놀리는 것 같았고 성의가 느껴지지 않았다.
한 시간 후 고남연은 전화를 끊고 나니 맥이 빠져 하품하며 기지개를 켜고 이불 속으로 미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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