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장
주정균은 고남연을 계속 보고 있었고, 그의 눈빛은 마치 마지막이 어떻게 되든 고남연이 자신에게 준 존중과 그를 위해 기울인 모든 노력에 감사하는 것 같았다.
"2023년 10월…"
판사의 목소리와 함께 사건은 마침내 정식 재판에 들어갔다.
검찰이 지난 재판에서의 의혹들을 제기하자 고남연이 일어섰다. 그녀는 주정균을 한 번 쳐다본 뒤 재판장과 판사 두 명을 보았다.
고남연이 말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주정균은 10년 전 어머니가 가정폭력에 의해 사망한 사건으로 자신의 친아버지와 두 삼촌에게 상해를 입혀 숨지게 한 것은 이미 일어난 일이며 돌이킬 수 없고 모두가 원치 않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주정균도 누구보다 이런 일을 겪기 싫었고, 누구보다도 손에 세 가족의 피가 묻어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반드시 어머니가 그 가정폭력을 겪지 않고 자신과 함께 있기를 바랄 것입니다.”
"이 사건에서 우리가 모두 볼 수 있는 또 다른 사실은 주정균이 불완전하고 잔인한 환경에서 자랐다는 것입니다. 누구도 주정균에게 정확한 교육을 한 적이 없고 평범한 사람이 되라고 교육받은 적이 없습니다.”
"자신의 어머니가 살해되는 것을 목격한 아홉 살 소년이 그 후 10여 년을 어떻게 보냈고, 무엇이 그를 지금까지 버틸 수 있게 했을까요? 그리고 주정균이 집을 떠난 후에도 그의 아버지는 그를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주정균은 폐지를 줍고 공사장에서 막노동하며 살아왔습니다.”
"친구도 없고, 선생님도 없고, 심지어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재판장님, 제가 비록 주정균에게 정신장애가 있다는 판정서를 낼 수는 없지만 여기 계신 분들은 판정서 없이도 이 소년의 심리적 성장이 건전한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주정균의 고향에 다녀왔고 그의 주변 이웃들의 추억과 어린 시절 주정균에 대한 생각을 채증했습니다. 검사장님이 먼저 이 증인들의 증언을 들어볼까요? 나중에 필요하면 증인들을 불러서 증언할 수 있습니다.”
재판장은 고남연의 진심 어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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