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장
고남연의 솔직한 고백에 손 주임과 해오름 로펌의 동기들을 비롯해서 룸의 모든 사람들은 그만 어안이 벙벙해지고 말았다.
강윤 역시 비록 고남연과 윤북진이 아는 사이라는 것을 일찍부터 알고 있긴 했지만 고남연이 이렇게 터뜨릴 줄 몰랐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오직 심이연만이 고개를 숙이고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진을 빼고 있었다.
루머로 고남연에게 모욕을 안겨주려 했겠지만, 그들은 고남연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고남연은 당하고만 있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고남연, 당신...”곽은정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버리고 말았다.
고남연은 이를 바득바득 가는 곽은정을 보며 피식 미소를 지었다.
“저요? 제가 왜요? 저 사람들 앞에서 윤 대표님 품에 안길 수도 있어요. 법무 대리 뺏어가고 싶으시면 곽 변호사님도 얼굴에 철판 깔고 한번 안기세요!”
이어 그녀는 윤북진의 다리 위에 엉덩이를 포개며 두 손으로 그의 목을 감싸안으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윤 대표님, 곽 변호사님 마음에 드세요?”
윤북진은 그녀의 가는 허리를 그러쥐며 매우 협조적인 자세를 취하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곽은정을 힐끗거렸다.
“그럴 리가.”
고남연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자신만만한 웃음을 지으며 코끝을 찡그렸다.
“곽 변호사님, 윤 대표님은 변호사님이 마음에 안 드신대요. 오늘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말할게요. 윤정 그룹의 법무 대리는 앞으로 해오름 로펌에서 전적으로 맡습니다. 정성 그룹은 이제 꿈도 꾸지 마세요.”
고남연의 폭탄 발언에 손 주임과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정성 그룹의 사람들도 그만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워낙 윤정 그룹을 다시 뺏어가려는 계획이었겠지만 이제 그조차도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고남연 씨, 이 바닥은 실력으로 먹고살아요. 고작...”“지난번에도 저한테 패소하셨잖아요?”
고남연이 가소롭다는 듯 콧방귀를 뀌며 대답했다.
그녀가 해오름 로펌에 입사한 뒤로 곽은정은 사사건건 그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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