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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장

윤북진이 안색을 굳히며 대답했다. “걔가 기분이 좋든 말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이어 그는 못마땅한 얼굴로 눈썹을 꿈틀거리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여러 번 말한 것 같은데. 아무 사이 아니라고.” “해명은 참 잘해.” 고남연이 뻥튀기를 집어먹으며 무심히 대답했다. “네 질투가 얼마나 무서운데. 내가 여러 번 설명할 수밖에 없게 만들잖아.” 윤북진의 얼굴엔 취기가 살짝 어려 있었다. 무심하게 금색 테 안경을 콧등에 걸친 모습이 어딘가 잘생겨 보이기도 하고 건방져 보이기도 하고 짓궂어 보이기도 했다. 고남연은 미간을 구기며 호두를 그의 입에 쑤셔 넣었다. “그만해. 질투는 무슨.” “고남연, 껍질 벗기고 먹일 줄 몰라?” 다소 높았던 그의 언성에 룸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로 집중되었다. 사람들은 그가 껍질도까지 않은 호두를 뱉어내는 모습에 저마다 웃음을 터뜨렸다. “윤 대표님, 호두는 껍질을 까야 해요.” “윤 대표님 말이에요.” “안녕하세요. 윤 대표님. 윤 대표님께서 이곳에서 식사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술 한 잔 올리러 왔습니다.” 그때, 별안간 룸의 문이 열리더니 정성 그룹 로펌의 대표가 두 변호사를 데리고 들어왔다. 그중에는 꽤 예쁘장하게 생긴 젊은 여 변호사도 있었다. 윤북진의 옆에 앉아 있는 고남연을 본 순간 그녀 입가의 미소가 싹 가셨다. 그녀는 술자리의 고수였다. 윤북진의 자세, 고남연의 눈빛만 보아도 두 사람이 보통 사이가 아니란 것을 간파해 낼 수 있었다. 이러니 윤정 그룹이 손쉽게 고남연에게로 넘어갈 수밖에. “윤 대표님.” “윤 대표님.” 고남연이 거슬리긴 했지만, 그녀는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윤북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윤북진은 사람들이 그에게 술을 권하러 오는 것을 보고 하정준에게 눈짓했고 하정준은 얼른 그들에게 술을 따라주었다. 인사치레의 말이 오간 뒤 정성 그룹의 여 변호사의 시선이 다시 고남연에게 향했다. 고남연이 윤북진의 옆에 딱 붙어서 꿈쩍도 하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한쪽 팔을 그녀의 의자 위에 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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