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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장

고남연은 정신을 번쩍 차리고 빙그레 웃으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윤 대표님 술 잘하시잖아요.” 윤북진은 그녀를 따라 자리에 앉으면서 눈썹을 찡그린 채 숨을 길게 들이켰다. 고남연은 차가운 시선으로 윤북진을 바라보았다. 그러게, 이기지도 못할 술을 뭐 하러 마시냐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녀의 눈빛을 오롯이 받으며 윤북진은 이를 악물었다. “반찬 좀 집어주시겠어요?” 이에 손 주임이 한 번 더 웃는 얼굴로 고남연에게 귀띔했다. “고 변, 방금 윤 대표님께서 술도 많이 마셨는데 반찬 좀 집어드려.” 사람이 많아 거절하기도 뭐 했던 고남연은 마지못해 윤북진에게 채소 반찬을 집어 그의 그릇에 던지다시피 건네주었다. 에피소드가 일단락되고 사람들은 다시 기분 좋게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윤북진은 이따금 그들의 대화에 한마디씩 던졌지만, 온 정신은 고남연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하정준의 옆에 앉은 여지수 역시 단 한시도 윤북진과 고남연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윤북진은 고남연을 몹시 신경 쓰고 있었다. 그가 조금 전 술잔을 비운 행동은 사실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그와 고남연 사이를 의식하게 함으로써 그녀에게 남자를 소개해 주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윤북진과 알고 지낸 시간 동안 그가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나선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게 심유미일지라도 말이다. 그랬기에 여지수는 고남연이 부러웠다. 윤북진의 아내가 된 것도, 윤북진이 그녀를 신경 쓰는 것도 미친 듯이 부러웠다. 식사를 마친 고남연이 아무 일도 없는 듯 뻥튀기를 집어먹으며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있을 때 테이블 아래로 느닷없이 한 손이 그녀의 허벅지 위에 슬그머니 안착했다. 고남연은 고개를 돌려 그녀의 오른쪽에 앉은 사람을 바라보았다.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사람과 얘기를 나누면서 왼손으로는 그녀를 만지고 있는 윤북진을 보며 고남연의 고운 미간이 와락 구겨졌다.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들고 있던 뻥튀기가 윤북진의 앞으로 튕겨졌다. 윤북진은 눈앞으로 날아온 뻥튀기를 바라보다가 테이블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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