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장
윤북진은 고남연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고남연이 자기 몸에 내리친 외투를 내던지며 말했다.
“고남연, 넌 그토록 외로움을 참지 못하는 거야? 이제 돌아온 지 얼마나 됐다고 심주영을 찾으러 간 거야?”
고남연은 스위트룸의 화장대 앞으로 가서 자기 손에 있는 반지와 시계를 빼냈다.
“내가 심주영을 찾으러 가지 않으면, 너한테 갈까? 내가 너한테 찾아간다고 해도 네가 허락할 수는 있고?”
고남연이 대충 던진 몇 마디 말에, 윤북진은 말문이 턱 막혔다.
그녀는 몸을 돌려 굳은 표정의 윤북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것 좀 봐. 내가 너를 찾으러 간다고 해도 넌 싫다할 거잖아. 그러니 차라리 다른 남자를 찾으러 갈 수 있게 해줘. 그렇지 않으면 노화가 빨리 오거든.”
고남연의 건달기가 되살아나자, 윤북진은 넥타이를 풀고 침대로 내던졌다.
“그래, 그렇게 남자가 그립다면 내가 기꺼이 도와주지.”
윤북진은 고남연에게 다가가 그녀를 번쩍 들고 침대에 던졌다.
윤북진에 의해 거칠게 던져진 고남연은 침대 위에서 두 손을 짚고 자신을 추스르며 그를 바라보았다.
“피를 흘려도 괜찮다면 같이 누워서 즐기고.”
“젠장. 넌 매일 생리해?”
윤북진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지난번에 B시에 갔을 때, 고남연은 생리가 와서 몸이 불편하다고 했었다. 그런데 불과 며칠이 됐다고 이런 핑계를 또 대는 건지?
고남연은 윤북진이 자기 말을 믿지 않자, 옆에 있는 베개를 받쳐 들고 옆으로 돌아서 아리따운 곡선을 드러냈다.
“이게 다 남자가 그리워서가 아니겠어?”
고남연은 이제 윤북진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이미 그녀만의 방법이 있었다.
하지만, 윤북진은 바로 몸을 숙여 그녀를 품에 가두고 열 손가락을 맞잡았다.
그녀는 무의식중에 몸부림을 쳤지만 윤북진은 조금도 밀려나지 않았다. 그는 고남연에게 키스를 하고, 그녀의 옷을 천천히 벗겼다.
그때, 고남연이 불쑥 한마디 했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너도 그냥 그런 것 같아. 키스를 받았는데도 아무런 감각이 없어. 내가 만약 남자라면 무조건 서지 못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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