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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장

어르신은 말할 것도 없고, 천황 어르신이라 할지라도, 그는 자신의 기분을 봐가면서 행동했다. 윤북진은 그들의 비위를 별로 맞추고 싶지 않았다. 윤북진이 못마땅해하자 고남연은 그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너 정말 대단해. 앞으로 나를 찾지 않는다면 더더욱.” 그러자 윤북진은 채 삶지 않은 스팸 한 조각을 그녀의 입에 직접 쑤셔 넣었다. 고남연은 원래 뱉으려고 했지만, 워낙 맛있었던 탓에 그냥 오물오물 씹어 삼켰다. 잠시 후, 윤북진은 면을 삶아서 거실로 가져갔다. 고남연은 그에게 예의도 차리지 않고 젓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했다. “정말 사양할 줄 모르네.” 윤북진은 그녀 맞은편에 앉아 한마디 했다. 하지만 고남연은 그런 그를 무시하고 한 손으로는 휴대폰을 보고 다른 손으로는 면을 먹으며,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런 모습에 윤북진은 손을 뻗어 그녀의 휴대폰을 압수했다. 고남연은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잔뜩 어두워진 윤북진의 표정을 보고 한마디 했다. “네가 보는 것을 좋아한다면 너한테 보여주면 그만이야.” 고남연은 말을 얼버무리며 젓가락으로 면을 크게 집어 한입 삼켰다. 윤북진은 그녀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그녀의 휴대폰을 들고 이리저리 뒤지기 시작했다. 앨범부터 동영상, 그리고 통화 기록까지 샅샅이 뒤졌는데도 휴대폰에는 오로지 일과 관련된 것밖에 없었다. 그는 고남연의 문자 기록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뒤적였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일과 관련된 것들이었고 일을 제외하면 주정연과 윤경민과 자주 문자를 주고받았었다. 그녀와 심주영은 많은 연락을 하지 않았었는데 심지어 문자를 보낸 적도 없었다. 고남연은 그녀의 부모님과 주정연, 윤경민, 그리고 그들 셋의 채팅방에 별 표시를 해놓았었는데 그녀의 메신저에서는 윤북진의 연락처는 그림자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 그 모습에 윤북진은 괜스레 마음이 편치 않았다. 잠시 후, 고남연의 문자 주소록에서 자기 연락처를 찾은 윤북진은 자신의 연락처에도 별 표시를 해놓았다. 고남연은 국수를 먹으며 윤북진이 마치 도둑처럼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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