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장
그 사람이 귀신이 아닌 윤북진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고남연은 자기 가슴을 문지르며 말했다.
“윤북진. 너 미쳤어? 한밤중에 잠도 안 자고 뭐 해?”
윤북진은 여전히 맞은편 문에 기대어 고남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고남연, 너 배짱이 아주 크구나?”
윤북진의 구역에서 그를 문밖에 가두고, 지난번에는 남강에서 쫓아내고, 경비원을 부르기까지 했었다.
어릴 때부터, 집에서부터 학교까지, 학교에서부터 사회까지, 다른 사람들은 전부 윤씨 가문의 도련님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걸 전부 잘 알고 있었다. 만약 그들이 하루라도 윤북진의 기분을 나쁘게 한다면, 윤북진은 일 년 내내, 아니 어쩌면 평생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었다.
서경백과 윤경민이 하루 종일 그에게 아첨하고 있어도 뒤에서는 전부 윤북진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했었다. 굳이 파헤치지 않아도 윤북진의 속이 시커멓다는 건 누구든지 잘 알고 있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그에게 얼마나 괴롭힘을 당했는지 모른다. 그들이 이러하니 다른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런데 이런 남자가 하필이면 고남연에게 꼼짝 못 하게 될 줄이야? 고남연은 그에게 몇 번이나 손찌검했는지 모른다. 비록 두 사람은 매번 서로 지지 않을 것처럼 굴지만 항상 윤북진이 먼저 그녀에게 고개를 숙였었다.
심유미도 이런 대우를 받은 적이 없었다.
고남연은 하품을 하며 말했다.
“넌 다른 사람들이 다 너처럼 입만 뻥끗할 뿐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처럼 보여?”
고남연이 돌아서서 오른쪽으로 가려 할 때, 윤북진이 손을 뻗어 그녀의 팔을 잡았다.
“누가 입만 뻥긋하고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는단 말이야? 왜? 오늘 한번 손 좀 봐줄까?”
그 말에 고남연은 돌아서서 얼굴을 들이댔다.
“자자자, 한번 해봐. 먼저 말해두는데 날 여기에서 죽인다면 내 원혼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거야.”
만약 방에서 나왔다가 윤북진을 마주칠 줄 알았으면 차라리 배고파 죽을지언정 밖으로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윤북진은 하늘도 땅도 두려워하지 않는 고남연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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