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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장

이 두 사람은 여전히 너무 어려 사람 마음을 헤아릴 줄 몰랐다. 경민과 서경백을 담담하게 보던 윤북진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때 가서 고남연에게 더 좋은 남자를 소개해 주려고? 살림 잘하고 알뜰한 남자로?”......윤북진의 말이 떨어지자 서경백은 멍해졌다. ‘남연이와 한 말을 북진이 형이 어떻게 알지?’ 놀란 눈으로 윤북진을 쳐다보다가 서경백은 얼른 고개를 가로저었다. “우리가 어떻게 남연에게 남자를 소개해 주겠어요! 설령 남연이가 정말 이혼한다고 해도, 우리가 그러면 안 되죠.” 윤경민도 거들었다. "그러니까요, 게다가 우리 남연 누님 그렇게 훌륭하고 예쁜데 다른 사람에게 소개를 받을 필요가 있겠어요. 남연 누님과 함께 있고 싶은 남자들 줄이...”윤경민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서경백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다리를 들어 윤경민을 걷어찼다. "윤경민, 죽겠으면 혼자 죽어 날 끌어들이지 마.” "사실이야, 우리 남연 누님을 좋아하...”서경백은 윤경민의 말을 다시 끊었다. "사실이라도 말하면 안 돼, 이건 셋째 형님이 눈이 멀었다고 대놓고 욕하는 거 아니야?” 서경백이 말을 마치자 윤북진의 눈빛은 윤경민에게로 향했다. “경민아 네가 먼저 말해봐. 어떻게 죽여줄까?” "형!!!" "난 형 친동생이야, 내가 일 봐주기로 약속했는데, 왜 날 가만두지 않는 거야! 우리 엄마 아빠 얼굴 안 볼 거야!” "뭐야! 시끌벅적하네." 윤경민이 울부짖고 나자 고남연이 왔고 서경백과 윤경민을 쳐다보며 물었다. "너희 둘 무슨 일이야, 왜 안 앉아?” 그리고 고남연의 눈빛은 윤북진에게 향했다. 윤북진의 굳은 얼굴을 본 고남연은 그가 훈계한다는 걸 알아차렸다. 고남연이 온 걸 본 윤경민과 서경백은 마치 구원자를 보는 것처럼 고남연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남연 누님, 아직도 북진이 형과 계속 살고 싶어요?” 고남연은 팝콘을 먹으며 두 사람이 윤북진에서 임무를 받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어쩐지 심이연이 굳이 전화해서 나를 부르더라니.’ 고남연은 팝콘을 먹으며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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