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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장

조민준은 계속해서 말했다. “네가 안 데리러 오면, 나 걸어서 갈 수밖에 없어.” 하예린의 얼굴에 망설임이 스쳤다. 예전 같았으면 나는 이미 하예린에게 차에서 내리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조민준이 그녀에게 연락할 때마다 하예린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기는 시내 중심이라 택시 잡기 쉬워. 조민준 쪽은 좀 외진 곳이라 내가 가서 데려와야 해. 너는 혼자 택시 타고 가.” 나는 그녀의 망설임을 눈치채고 이해심 있게 말했다. “그를 데리러 가. 근처 교차로에서 나 내려주면 돼.” 하예린은 다급하게 말했다. “그럼 너는 어떻게 해? 아니야, 내가 먼저 너를 데려다줄게.” 나는 태연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택시 타면 돼. 됐어, 여기 길가에 세워줘.” 내가 앞의 길가를 가리키자, 하예린은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차를 멈췄다. 내리면서 그녀는 나에게 말했다. “오늘은 집에 일찍 올게.”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는 다시 걱정스럽게 나를 보며 물었다. “여기 택시 잘 잡혀? 정 힘들면 그냥 민준이 데리러 가지 않을게.” 나는 고개를 들고 그녀를 재촉했다. “괜찮아. 얼른 가. 늦으면 실례잖아.” 하예린의 차가 떠나면서 배기가스가 길게 남았다. 서류 처리를 끝내고 휴대폰에 표시된 날짜를 보며 손가락으로 세어 보았다. 열흘 후면 곧 출국하게 된다. 집에 돌아와 숏츠를 보는데, 동영상에서 진수아와 남자친구 진하게 포옹하며 키스하고 있었고, 주변 사람들은 하예린과 조민준을 놀리며 부추기고 있었다. 진수아는 웃으며 하예린에게 말했다. “예린아, 너도 서둘러야지. 좋은 남자가 네 옆에 있으니, 너도 소중히 여겨야지.” 진수아는 그렇게 말하며 시선을 조민준에게 돌렸다. 조민준은 쑥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반면 영상 속의 하예린은 마음이 불안해 보였다. 바로 그때, 핸드폰에 하예린의 메시지가 왔다. [진우야, 너 그 영상 봤어? 그거 다들 그냥 장난친 거야, 화내지 마.] 나는 답장했다. [봤어. 그냥 웃자고 한 거니까, 화내지 않을 거야.] 그 후 하예린은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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