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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장

한재혁은 운전에 집중하느라 가볍게 고개만 끄덕였다. 그녀는 전화를 받고 스피커폰으로 전환했다. 이때 전화기 너머로 주성윤의 착잡한 목소리가 전해졌다. “형, 빨리 와. 다들 기다린단 말이야!” 송유진은 흠칫 놀라면서 한재혁을 바라봤다. 이때 한재혁이 담담한 표정으로 답했다. “알았어.” “30분 안에 올 수 있지?” “그건 왜?” 한재혁이 미간을 구겼다. 이에 주성윤이 거들먹거리면서 말을 이었다. “서프라이즈가 있어서 그러지. 30분 이내로 얼른 와.” “장담은 못 해.” “...” 주성윤은 말문이 막혔다. 계속 더 캐물으려고 할 때 한재혁이 입을 열었다. “일단 우리 유진이 집까지 바래다주고.” ‘우리 유진이라...’ 송유진은 처음 한재혁이 자신을 이렇게 부르는 걸 보게 됐다. 그녀의 기억 속에서 한재혁은 늘 유진이라고만 부를 뿐 절대 우리를 붙이진 않았으니까. 한편 주성윤의 잔뜩 흥분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같이 와. 얼른! 자꾸 숨기려고 들지 말고.” 송유진은 재빨리 손사래를 쳤다. “모임이 있다면 저 그냥 길옆에 세워줘요. 택시 타고 가면 되니까.” 이에 주성윤이 웃으면서 답했다. “가긴 어딜 가? 이 오빠가 우리 유진이 못 본 지도 꽤 됐는데 형이랑 같이 오라니까.” 송유진은 무심코 한재혁을 바라봤다. “가고 싶어?” 그의 물음에 송유진은 잠깐 사색에 잠겼다. 이 문제가 실로 어려울 따름이었다. 다들 한재혁의 친구지만 그녀는 또 전혀 모르는 사이이니 무작정 따라갔다가 분위기만 어색해지는 건 아닐지 걱정스러웠다. 그녀가 한창 망설이고 있을 때 한재혁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같이 가서 스트레스도 풀 겸 신나게 놀아. 다 놀고 집에 보내줄게.” 송유진은 머뭇거리면서 나지막이 물었다. “제가 가도 괜찮을까요?” 한재혁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그녀에게 답했다. “안 괜찮을 건 또 뭐야?” “다들 재혁 씨 친구들인데 저는 초면이잖아요.” 한재혁은 씩 웃으면서 매우 단호하게 말했다. “그런 걱정은 할 필요 없어. 넌 나만 알고 있으면 돼.” 송유진은 멍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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