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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장

한재혁은 ‘쳇’하는 소리를 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반응에 송유진은 약간 어색했지만 복도를 가득 채운 꽃바구니를 보며 그녀가 먼저 말을 꺼냈다. “꽃바구니는 왜 이렇게 많이 보낸 거예요?” 한재혁이 느긋한 톤으로 말했다. “너희 스튜디오가 개업했잖아.” “고마워요.” 송유진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고마우면 저녁에 같이 밥이라도 먹든가.” 한재혁은 의자에 기대며 무심하게 말했다. 그의 말이 끝나자 사무실 문이 열렸고 주성윤이 김은우와 하선재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왔다. 한재혁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는 걸 본 주성윤은 소파에 앉아 두 사람과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말했잖아. 형 요즘 일 때문에 바빠서 너희가 온다고 해도 소용없다고. 그러니까 왜 굳이 따라와서는...” 그는 이렇게 말하며 한재혁을 힐끔 쳐다봤다. 그러자 한재혁도 그와 시선을 한 번 마주치고는 계속해서 송유진과의 전화 통화를 이어 나갔다. 옆에서 듣고 있던 김은우가 웃으며 말했다. “형, 많이 달라졌네. 귀국한 지 꽤 오래됐으면서 우리한테 연락을 안 하는 거 보니까 말이야.” 그러자 주성윤이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누굴 누구랑 비교하는 거야? 다들 김씨 가문 도련님인 너처럼 아무것도 안 하면서 놀기만 하는 줄 알아?” 그가 말을 마치자 한재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쩐 일이야?” 김은우는 입꼬리를 올리며 한재혁을 떠보듯 쳐다봤다. “뭔가 있나 본데? 여자랑 통화한 거야?” 한재혁은 그를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 대답했다. “신경 꺼.” 김은우는 하선재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두 사람은 서로 눈빛 교환을 했다. 그들은 나지막한 소리로 얘기를 했다. “다 들었어. 꽃바구니도 보냈다면서? 가족들도 알아?” 한재혁은 일어나서 주성윤 옆에 있는 빈자리에 앉더니 손에 있던 담뱃갑을 집어 들고 담배를 하나 물었다. 그러자 김은우는 익숙한 듯 라이터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붙여주었다. 한재혁은 담배 연기를 한번 내뿜으면서 무심하게 말했다. “가족들이랑 무슨 상관인데?” 김은우는 말했다. “내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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