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장
“뭐가 이렇게 빨라? 개업하자마자 꽃다발이라니...”
송유진이 감탄하며 말하자 진태영이 웃으며 답했다.
“회사가 바로 위층에 있거든.”
그 말을 들은 송유진은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때, 소다해가 예쁜 꽃바구니를 들고 활짝 웃으며 들어왔다. 그녀는 진태영을 보고 놀란 얼굴로 말했다.
“태영아, 무슨 일로 왔어?”
진태영은 고개를 돌려 소다해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말했다.
“오늘 개업이니까 축하하러 온 거지. 우리 회사랑 가깝기도 하고...”
송유진은 물음표 가득한 표정으로 소다해를 바라보았다.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어지간히 많은 듯했다.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송유진의 뜨거운 시선에 소다해는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다. 그녀는 진태영의 회사가 바로 위층에 있다는 것을 계약할 때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송유진에게 말하지 않은 것도 일부러 숨긴 것이었다.
이 50평 정도 되는 작은 사무실마저 진태영의 도움을 받아 겨우 얻은 곳이라고 소다해는 차마 말할 수 없었다.
소다해는 사무실 책상으로 다가가 전단지를 하나 꺼내더니 진태영에게 건넸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 가게 많이 홍보해 줘. 나중에 내가 밥 살게.”
진태영은 웃으며 전단지를 받았다. 그리고는 대충 훑어본 뒤 말했다.
“그럼, 당연히 도와줘야지. 맞다, 오늘 일 끝나고 모여서 축하 파티라도 하지 않을래?”
송유진은 거절하려 했지만 그녀가 뭐라 말할 틈도 없이 소다해는 이미 큰소리로 대답했다.
진태영이 떠난 후, 송유진은 미간을 찡그리며 소다해에게 물었다.
“다해야, 너 태영이 회사가 위층에 있다는 거 알고 있었어?”
소다해는 고개를 끄덕이며 신비로운 미소를 지었다.
송유진은 약간 어이가 없다는 듯 물었다.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너도 알잖아. 내가 태영이 어머님이랑 사이가 많이 안 좋은 거...”
송유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소다해가 입을 열었다.
“이 회사는 태영이가 홀로 차린 회사야. 거기도 개업한 지 얼마 안 됐거든.”
송유진은 조금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직접 차린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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