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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장

배도현은 경매회장을 둘러봤지만 정작 찾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형, 뭘 그렇게 보고 있어요?” 배희준이 가까이 다가왔다. “송유진은 어디 갔지?” “앞쪽에 앉아 있어요. 경매 곧 시작하니까 얼른 가요.” 그렇게 둘은 자리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경매가 시작됐다. 송유진은 주성윤의 옆에 앉았다. 오늘의 주인공인 한재혁은 인사 준비가 있어 따로 움직였다. 주성윤이 몸을 기울여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유진아,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말해. 오빠가 사줄게. 오늘은 보석 말고도 다른 물건이 많아.” 송유진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필요한 것이 없었다. 이곳에 온 것도 빈자리 하나 채우기 위해서였다. 주성윤이 손가락으로 송유진 이마를 톡톡 쳤다. “괜히 내 돈 아껴주려 하지 마.” 송유진은 한숨을 작게 쉬었다. “진짜로 필요한 게 없어요.” 말을 마친 그녀는 등 뒤 어딘가에서 시선이 느껴져 무심코 돌아봤다. 그러다가 배도현과 시선이 딱 마주치고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어딜 가든 꼭 마주치네.’ 그때 스피커에서 한재혁의 낮은 목소리가 울렸다. 송유진은 얼른 고개를 돌려 무대를 올려다봤다. 깔끔한 슈트를 차려입은 한재혁의 모습은 놀라울 만큼 멋있게 느껴졌다. 그녀는 원래도 외모를 많이 보는 편이었다. 그래서 전에는 꼬리처럼 그를 따라다닌 적도 있었다. “어때, 우리 재혁이 형 괜찮지?” 주성윤이 장난스럽게 물었다. 송유진은 슬쩍 시선을 돌리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뭐, 그냥 그래요.” 주성윤이 코웃음 치듯 소리를 냈다. “우리 형 같은 희귀템이 그냥 그래? 혹시 더 대단한 사람을 만나 봤나?” “말 함부로 하지 마요. 그런 거 없어요.” “우리 형은 어때? 마음에 들면 내가 좀 도와줄까?” 송유진은 피식 웃더니 주성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는 중매도 하나 봐요?” “당연하지. 동생 일인데 오빠가 직접 나서야 하지 않겠어.” “됐어요. 전 그런 거 필요 없어요.” 송유진은 속으로 생각했다. ‘애초에 그 사람 결혼도 해 본 걸로 알고 있는데,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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