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911장 임정우 외전:마음속 짐을 내려놓다

이서아는 그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임신한 것 때문에 배가 많이 나왔기에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팠다. 그래서 자세를 바꾸려고 하는데 임정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가만히 있어.” 이서아가 고개를 들자 임정우는 옆방으로 들어가서 쿠션을 하나 가져오더니 그녀 옆에 놓았다. 이서아는 웃음이 나왔다. 비록 1년 2개월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고 두 사람도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그 정도로 낯선 사이는 아니었다. 말할 때도 예쁘게 포장해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녀는 편안하게 뒤로 기대며 자신이 느낀 생각을 말했다. “만약 저희가 어렸을 때부터 남매 사이로 자랐다면 어땠을까요? 저도 정우 씨를 오빠로만 생각했을 거고 정우 씨랑 연인으로 발전하지 않으려 했겠죠. 결혼은 말도 안 되는 소리고요.” 이 말을 들은 임정우는 눈을 내리깔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만약 우리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낯선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어릴 때 양쪽 가문에서 약혼시키기로 했다고 저더러 정우 씨랑 결혼하라고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그래도 전 반대했을 거예요. 낯선 사람과 결혼하는 게 싫었으니까요.” 이서아가 임정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하지만 저희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잖아요. 우리는 이미 연인 사이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고 정우 씨는 제 첫사랑이었어요. 첫사랑에서 갑자기 오빠로 됐다는 생각에 정말 어이가 없고 웃기기도 하지만 정우 씨를 싫어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임정우는 고개를 들어 이서아를 바라봤다. 두 사람이 눈을 마주쳤다. 그들의 외모는 그렇게 닮지 않았기에 겉보기에는 남매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유일하게 닮은 건 두 사람의 눈이었다. 맑고 차가운 느낌을 주는 눈동자였다. 임정우도 알고 있었다. 이제 와서 이런 얘기를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걸 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그는 여전히 끝을 제대로 맺고 싶었다. 그래서 결국 그는 마음속에 묻어뒀던 질문을 던졌다. “그럼 너도 나를 좋아했었다는 거야?” “좋아했었죠. 그것도 정말 많이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