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8장 엔딩 4
이서아의 눈물이 다시 쏟아져 나왔다. 이 모든 걸 한수호는 매 순간 그 자리에서 생각해 낸 것이다.
한수호조차도 결혼식에 변고가 생길 거라는 걸 몰랐고 3대 가문이 김은실과 결탁해 이서아를 죽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건 더더욱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광야에서 일이 그 지경까지 발전할 거라는 생각도 못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상한 낌새만 눈치채고 여진수에게 결혼식 의전 차량을 호송해 달라고 부탁했다. 아마도 끝까지 결혼식을 성공적으로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 것 같았다. 하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혼란스러운 상황과 사고에 한수호는 이서아와 진영자를 어떻게든 보호하려고 애썼다.
진영자가 죽었다는 가짜 소문을 퍼트려 진영자를 몰래 빼내고는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지게 했고 직접 이서아에게 화살을 쏘는 방식으로 그들이 준비한 살인극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 그렇게 이서아가 몸을 회복하고 몸집을 키워 복수하러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다 상황이 틀어져서 내가 죽기라도 하면요?”
이서아가 물었다.
“만약 내가 계획을 잘못해서 네가 죽는다면 나도 살 생각은 없었어. 내 손으로 저들을 처단하고 너를 찾으러 갔을 거야.”
한수호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이서아는 이제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한수호는 이서아의 얼굴을 받쳐 들고 눈물을 닦아줬다.
“순둥아, 너를 위해서라면 수술도 받고 하루라도 더 오래 살 수 있게 노력할게. 수술 동의한다는 서류에 네가 사인해 주면 안 돼?”
이서아의 눈물에 속눈썹이 군데군데 뭉쳤다.
“... 정우 씨는 예물로 댄홀 가든과 셀 수 없이 많은 자산과 부동산을 넘겨줬는데 당신은 뭘 줄 수 있죠?”
한수호가 말했다.
“내가 아직 눈에 들어온다면 나를 가져. 나를 선물로 줄게.”
그렇다는 건 한수호가 가진 모든 것이 이서아 것이 되다는 말이었다. 결국 같은 말이었다. 한수호가 살아있는 한 이서아 또한 살아있을 거라고, 목숨으로 그녀를 지킬 거라는 뜻이었다.
이서아는 자꾸만 눈물이 솟구쳐 올랐다. 이제 더는 한수호를 원망할 이유를 찾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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