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장 협박
“유 대표님, 과찬이세요. 아마 계속하다 보니 실력이 늘었나 봐요. 스타 그룹의 비서 실장으로서 회사를 대표하며 여러 대표님들과 사모님들이랑 가끔 카드 게임하거든요.”
유 대표가 카드를 만지던 손을 멈칫했다.
비서 실장이라...
대표님들과 사모님들이라...
그는 뭔가 생각하는 듯하더니 말했다.
“그렇군요.”
한수호 역시 이서아의 발언에 그녀를 보더니 카드를 한 장 버렸다.
이서아는 이내 그의 카드에 맞먹는 공격을 하고는 떳떳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유지호에게 말했지만 사실 한수호를 들으라고 한 소리였다.
‘정말 날 보낼 거야? 진짜로?’
그녀는 비서 실장이었다. 스타 그룹의 많은 고객 정보를 가지고 있는 그녀를 만약 팔아버린다면 그녀는 무슨 짓을 할지 몰랐다.
그녀가 유지호에게 고객들이 무얼 좋아하는지 어떤 습관이 있는지 등 고급 정보를 누설하여 그들을 유지호에게 빼앗긴다고 해도 이서아의 탓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녀는 스타 그룹의 기밀을 누설한 것이 아닌 그저 포커 게임 당시 실없는 소리를 했을 뿐이기에.
이서아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설 사모님께서 저한테 많이 가르쳐 주셨어요. 하지만 함께 게임하면 제일 재밌는 건 아무래도 지희 사모님이에요. 글쎄. 사모님께서는 카지노도 가서 포커 게임한대요. 유 대표님도 혹시 카지노 가세요?”
유지호가 의미심장하게 답했다.
“아뇨. 비서님 말 들으니까 구미가 당기는데요? 오늘 밤 같이 가실래요?”
이서아는 구역질이 났지만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다음에 꼭 같이 가요. 다른 대표님들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도 그때 얘기해 줄게요.”
그녀는 손에 있는 마지막 카드를 버리며 말했다.
“이번에도 제가 이겼네요. 유 대표님께서 확실히 저한테 양보하고 있네요.”
한수호가 피식 웃었다. 그는 그녀를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감히 유지호를 협박하다니.
이서아가 입술을 잘근 씹으며 물었다.
“계속할까요?”
한수호가 손에 든 카드를 버리며 무표정한 얼굴로 답했다.
“우리가 네 비위 맞추며 카드 게임이나 하러 온 줄 알아? 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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