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장 이서아는 어디에
잔뜩 긴장했을 때는 몰랐지만 긴장이 풀리니 이서아는 머리가 무거웠다.
이마를 짚어보니 이번에는 정말로 열이 났다.
그녀는 직원에게 감기약을 받고 조용한 곳을 찾아 쉬고 싶었다.
공교롭게 여진수를 만났고 그가 물었다.
“수호랑 같이 안 있었어?”
이서아는 멈칫하다가 한수호의 행방을 묻는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손가락으로 위쪽을 가리키며 그를 지나쳐 창가의 소파로 가서 앉았다.
여진수는 그녀를 보더니 스스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혼자 소파에 앉은 이서아는 머리가 점점 어지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그녀는 방으로 돌아가려고 몸을 일으켜 걸었지만 비틀대다가 순간 눈앞이 깜깜해지며 넘어졌다. 그 순간 그녀 앞에 누군가의 구두가 나타났다.
이서아는 솔잎 향을 맡은 것도 같았다.
...
위층에 있던 사람들은 일 얘기도 마쳤겠다 아래로 내려와 유흥 거리를 찾았다.
여진수와 한수호가 함께 걸었다.
여진수는 한수호를 찾아가 신기한 걸 보았다며 말했다.
“아까 크루즈에서 보트 하나를 내리던데? 혹시 누가 중도에 떠난 거 아냐?”
배에 오른 사람이 중간에 떠난다는 건 사실 굉장히 실례가 되는 행동이었다. 류 대표처럼 어쩔 수 없는 사정을 제외하고 보통은 룰을 어기는 짓은 하지 않는다.
“유 대표는 스스로 배를 타고 간 거고. 주최 측이 보트를 놔 주었다면 분명 주최 측에서 보내는 사람일 거야.”
한수호는 신경쓰지 않는 다는 듯 말했다.
“알 게 뭐야.”
‘설마 임정우는 아니겠지.’
임정우를 떠올리자 한수호는 이서아를 찾았다.
“걔는 봤어?”
그는 마치 따지고들 듯 물었다.
“누구?”
여진수가 되물었다.
“이 비서?”
“그래.”
여진수는 소파가 있는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있잖아... 어라? 어디 갔지?”
소파에는 아무도 없었다.
여진수가 의아해하며 말했다.
“내가 위층에 갈 때까지만 해도 저기 앉아 있었는데.”
한수호는 파티장을 싹 다 뒤졌지만 자기가 똑똑한 줄 아는 여자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여진수가 파티장 밖을 보며 말했다.
“오늘 밤바람이 세차네. 배가 흔들리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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