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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장 그들이 어디가 닮았는가

그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이서아는 얼굴이 굳어졌다. 한수호는 생각에 잠긴 그녀의 표정을 보며 말했다. “네가 무엇을 하려고 하든 나는 널 도울 거야.” 한수호는 여러 번 이 말을 했었다. 이서아는 처음에는 비웃었지만 나중에는 의문을 가졌다. 그의 입장은 정말 이상했다. 항상 그녀 주위를 맴돌면서 유지호나 신강우가 어려움을 겪을 때는 냉담하게 바라보았다. 분명 그들은 이익 공동체로서 함께 번영하고 함께 손해를 보는 사이임에도 말이다. 이서아는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몇 가지 질문이 있어요.” 한수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어봐.” 이서아는 너무 복잡해서 몇 마디로 설명할 수 없었기에 다음에 물어보자고 생각하며 말했다. “시간이 나면 가서 물어볼게요.” 중요한 일만 생각하고 있는 이서아와 달리 한수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까는 나를 찾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어?” 이서아는 그의 장난에 반응하지 않고 돌아서려 했지만 한수호가 그녀의 팔을 잡았다. “사람을 배웅할 때는 끝까지 배웅해야지. 나를 정문까지 배웅해줘.” 그는 그녀와 조금 더 함께 있고 싶었다. 한수호는 언제나 많은 걸 원하지 않았다. 이서아는 그의 눈빛에 담긴 간절함을 보고는 다시 돌아서서 그를 정문까지 배웅했다. 한수호가 다시 말했다. “나는 이 호텔에 머물 거야. 오기 전에 미리 얘기해. 아무리 늦어도 기다릴 테니까.” 그녀가 그를 찾아가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대낮일 것이며 절대로 밤에는 가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는 불가능하다. ‘내가 본인을 비밀리에 만나러 온다고 생각하는 거야 뭐야?’ 이서아는 그를 한 번 째려보고 더 이상 머물지 않고 돌아섰다. 한수호는 그녀의 화난 모습에 조금 당혹스러웠다. ‘왜 또 화가 난 거지?’ 그는 그녀가 앞으로 바빠질 것이기 때문에 밤에만 시간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했는데 왜 화를 내는지 이해 할 수 없었다 ‘무슨 생각을 한 거야? 혹시 내가 이상한 짓을 할 거라고 생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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