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9장 내가 너 사랑하는 거 너도 알고 있었네
신강우가 백인하를 선물한 건 확실히 이서아에게 잘 보여 화해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오지성은 절대 아니었다.
그때는 오지성이 왜 이렇게 나오는지 몰랐지만 지금 상황을 전체적으로 돌아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백인하를 선물로 준 건 이서아와 한수호의 사이를 밀어 주기 위해서였다. 이서아와 한수호가 약을 탄 술을 마시고 관계를 가지게 하려고 말이다.
사랑하는 사이에 제일 용납할 수 없는 문제가 바로 상대의 외도였다. 이서아가 한수호와 몸을 섞었다는 걸 알면 귀한 신분을 가진 임정우가 절대 용서할 리 없다고 생각했다.
오지성이 원한 건 이서아와 임정우의 사이가 틀어지는 것이었다. 오지성은 이걸로도 부족했는지 두 사람을 동시에 골로 보내기 위해 SY과학기술원 폭발 사건까지 꾸몄다.
그랬다. 그 폭발의 원흉은 오지성과 엘리자베스 부인이었다.
오지성은 이 폭발로 이서아가 임정우를 오해하게 하는 게 목적이었다. 임정우가 이서아와 한수호가 하룻밤을 같이 보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신강우에게 복수한 것처럼 꾸민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서로 오해가 깊어지면서 의심할 테고 결국 서로 다른 길을 나아갈 수도 있다.
참 교묘한 수법이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동지를 희생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신강우는 아직도 자기가 동지라고 생각했던 사람 손에 ‘죽’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유일한 허점이라면 이서아와 임정우 사이의 감정과 신뢰를 너무 얕잡아 본 것이었다.
임정우는 이서아가 함정에 빠진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한수호와 그런 관계를 가진 걸 받아들일 수 있었고 이서아도 임정우가 절대 사람 목숨을 해치는 극악무도한 짓을 하지 않을 거라는 걸 굳게 믿고 있었다.
하여 두 사람 다 이성을 유지했고 반대로 추리했다. 만약 두 사람이 이 일로 관계가 틀어진다면 이득을 챙길 사람이 누구일지 말이다.
이미 감옥에 들어간 유지호일 리는 없었고 제일 큰 피해자인 신강우일 리도 없었고 한수호는 더더욱 그럴 리가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건 오지성뿐이었다.
오지성이 뒤에서 몰래 함정을 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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