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8장 자신을 위해 변호할 준비
오지성의 목소리가 파르르 떨렸다.
“드디어 내 전화를 받아주네... 너 괜찮아? 보러 가고 싶었는데 여진수가 중간에서 훼방 놓는 바람에 그럴 수가 없었어. 너...”
권소혜의 목소리는 바람처럼 아무 무게도, 아무 정서도 느껴지지 않았다.
“오 변호사, 만약 우리가 헤어진 그날에 멈춰 있었다면, 그래서 그 뒤에 일어난 여러 일들이 없었다면 오 변호사도 이렇게 되지는 않았겠지.”
오지성이 이를 악물더니 차갑게 웃었다.
“그냥 억울해서 그랬어. 너랑 7년을 만났는데 어떻게 그 감정을 그렇게 쉽게 포기해. 그건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잖아.”
“오 변호사, 내가 만약 오 변호사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함께 7년이라는 시간도 보내지 않았겠지. 나 오 변호사 무지 좋아했었어. 같이 할 나날들을 꿈꾸기도 했고. 그날 문을 열자마자 보였던 그 장면만 없었다면 말이야.”
오지성이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
“이제 미안하다는 말은 필요 없어. 곧 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테니까. 내가 원하는 사과도 그거야.”
권소혜가 이렇게 말하더니 전화를 끊었다.
오지성은 권소혜의 목소리를 더는 들을 수 없다는 생각에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소혜야, 소혜야.”
다시 전화했지만 권소혜는 아예 전화를 끊어버렸다. 오지성은 미친 듯이 문을 박차고 나가 그녀를 찾으러 가려 했지만 문을 열자마자 밖에 우중충하게 늘어선 경찰과 맞닥트렸다.
용산에 발이 묶여있는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경찰을 만났다. 매번 이런저런 일을 조사하면서 오지성이 버티기 어려울 만큼 정신을 피폐해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찾아온 기세를 보니 단순 조사가 아닌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경찰은 오지성을 보자마자 체포 영장을 들이밀었다.
“오지성 씨, 당신을 상해, 살인, 살인미수, 뇌물 행여, 불법 감금, 치안 파괴, 교사, 국제 범죄, 테러를 조직하고 테러에 참여한 죄로 <형법>에 근거해 체포합니다.”
“변호 준비 톡톡히 해야 할 거예요.”
...
댄홀 가든으로 돌아온 이서아는 오랜만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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