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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1장 그가 죽지 않는다면 그녀도 무조건 살 수 있다

“일부러 뭐요?” “일부러 대중들 관심을 끈 거 아니야?” 이서아가 손을 빼더니 병마개를 따며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왜 그렇게 생각해요?” 이것도 알아채지 못한다면 한수호가 아니었다. “첫째, 우리 댄홀 가든에서 너무 쉽게 빠져나왔어. 둘째, 도망가는 길에 병원에 가는 건 이성적인 선택이 아니었지. 셋째, 너의 몸 상태로 그 장정들을 따돌린다는 건 거의 불가능해. 넷째, 경찰과 교섭하는 걸 포기하고 그렇게 좋은 방안도 아닌 탈옥을 선택했지. 다섯째, 인터넷 여론몰이가 너무 빠르다는 거.” 3일 내내 도망치면서도 한수호는 이 의혹을 떨쳐낼 수 없었다. “가든 사람들이 일부러 우리를 풀어준 게 아니라면 퍼즐이 맞지 않아. 병원에 간 것도 시끌벅적한 곳에서 소란을 일으키기 위해서일 거고. 사실은 뒤에서 네가 추격자들을 따돌릴 수 있게 도와주는 세력이 있었겠지. 탈옥도 병원이랑 같은 맥락 아니야? 대중들의 시선을 끌어서 인터넷 여론을 키우고 싶은 거잖아. 네가 이쪽에서는 전문가니까.” 간단히 말해서 이서아가 일부러 꾸민 짓이라는 말이었다. 한수호는 고민 끝에 그나마 합리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목적은 엘리자베스 부인 아니야? 너를 잡지 못해서 안달 날수록 점점 더 이성을 잃겠지. 그게 결국은 자기 죄를 외부로 알리는 것일 텐데 말이야.” 이서아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병마개를 닫고 입을 열려는데 골목 끝에서 누군가 큰 소리로 외치는 게 들렸다. “저기 있다.” 이내 열댓 명은 족히 되는 사람이 물샐틈없이 골목을 에워쌌다. 한수호는 이서아가 일부러 꾸민 짓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일단은 이서아를 뒤로 감추며 보호했다. 갑자기 나타난 사람은 경찰도 살수 아닌 특이한 복장을 한 험악하게 생긴 사람들이었다. 뭔가 갱단에 더 가까워 보였다. 한수호가 앞장선 사람이 누군지 알아봤기 때문이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여행 왔을 때 그와 트러블이 있었던 갱단 두목이 바로 저 사람이었다. 한수호는 이서아를 데리고 그 사람들을 물리친 채 도망가고 싶었지만 상대가 바로 그들에게 총을 겨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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