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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장 진짜 초라한 사람은 한수호

“... 내가 쪽지 남겼잖아요.” 이서아가 한수호를 밀어내며 말했다. “나는 괜찮아요. 따라오던 사람들도 따돌렸고요... 링거는 다 맞았어요?” 한수호가 무거운 목소리로 다 맞았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눈빛은 여전히 이서아에게 꽂혀 있었다. 잠깐 한눈판 사이에 이서아가 사라지기라도 할 것처럼 말이다. 이서아는 하마터면 중요한 일을 잊을 뻔했다. “국경 지대로 가는 방법도 알아냈어요. 시골 버스가 하나 있는데 신분을 밝히지 않아도 돈만 주면 갈 수 있대요. 그 차를 타고 일단 국경선까지 가서 이텔리아로 넘어가요.” 이서아가 모자를 꾹 눌러쓰며 말했다. “어디서 타는데?” “이곳처럼 번화한 데는 아니겠죠. 따라와요.” 이서아는 길까지 다 알아놓은 상태였다. 이런 버스를 타고 국경선을 넘는 사람은 대부분 밀입국이었다. 말하지 않아도 무슨 상황인지 알고 있었기에 차에 오르자마자 돈을 주고 제일 뒷자리에 앉았다. 차를 탄 사람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죄다 행색이 꼬질꼬질했고 얼굴에 먼지가 묻은 채로 큰 짐가방을 메고 있었다. 마치 시내로 노가다 자리라도 알아보려고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서아는 양아치처럼 보이는 젊은 남자가 옆에 앉은 사람에게 자기가 갱단 두목이라고 허풍 치며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떠드는 걸 들었다. 하루에도 여러 사람 썰어야만 발 벗고 잘 수 있다며 우쭐대기까지 했다. 이서와 한수호는 듣자마자 바로 잊어버렸다. 여기서 국경선까지 가려면 몇 시간은 더 가야 했다. 차는 중간에 거의 서는 법이 없었기에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생수병으로 대체해야 했다. 이서아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고개를 돌려 창밖을 내다봤지만 소리가 고막을 뚫고 들어와 속이 너무 메슥거렸다. 그때 한수호가 따듯한 손으로 이서아의 귀를 감쌌다. 이서아가 잠깐 멈칫하더니 한수호를 돌아봤다. 한수호는 몸을 살짝 기울인 채 이서아의 시선을 가리며 계속 창밖을 내다보라고 눈치를 줬다. 이서아는 입술을 꼭 앙다문 채 고개를 다시 돌렸다. 한참 지나서야 한수호가 이서아의 귀에서 손을 떼더니 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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