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3장 우리 이제 도망 다녀야 해
이서아가 한수호의 다리에서 일어나려는데 한수호가 이서아를 꾹 누르며 고개를 저었다.
앞좌석과 뒷좌석 간에 셔터가 올려져 있었고 두 사람이 낮은 소리로 대화하고 있었기에 앞좌석은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하지만 한수호는 조수석에 앉은 보디가드가 백미러로 그들을 훔쳐보고 있었다.
한수호가 입을 열면 들킬 수도 있었지만 이서아는 계속 누워있으면 묘하게 숨을 수 있었다.
한수호는 이번에 너무 급하게 오느라 데려온 사람이 평소 제일 믿던 사람이 아니다. 믿을만한 부하인 하은영과 조인영은 세월에서 임정우를 감시하며 자꾸만 일이 터지는 사성 그룹을 안정시키고 있었다.
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했으니 빈틈을 파고들기가 쉬웠다. 지금 이 상황은 그들에게 매우 불리했다.
지금 따라온 4명의 보디가드가 이미 매수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믿을 건 서로밖에 없었다. 이서아는 몸이 좋지 않았기에 한수호는 그들과 싸우면서 이서아까지 챙겨야 했다.
무턱대고 나서면 승산이 거의 없었다. 그렇다고 손 놓고 두고 볼 수는 없었다. 지금 이대로 목적지까지 따라가면 도망갈 수 있는 확률이 더 낮아질 것이다.
그에 반해 길에서 도망치는 게 오히려 더 쉬울 수도 있다.
한수호가 꽉 잡은 이서아의 주먹을 풀어주더니 깍지를 꼈다가 손을 빼더니 손바닥에 글자를 적었다.
[진짜. 가짜.]
이서아의 눈빛이 반짝였다. 한수호가 무슨 뜻으로 묻는지 알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서아에게 임정우와 진짜인지 가짜인지 묻는 것이었다.
이서아가 대답했다.
“우리 반드시 도망가야 해요.”
한수호가 알았다는 듯이 손바닥에 다시 글자를 쓰기 시작했다.
[토해.]
이 길은 흙길이었고 길이 울퉁불퉁했기에 차량도 매우 세게 흔들렸다.
이서아가 갑자기 한수호의 다리에서 일어나더니 입과 코를 막고 앞에 있는 셔터를 마구 두드리기 시작했다.
“세워요. 당장. 토할 것 같으니까.”
운전기사가 셔터를 내리더니 머뭇거리며 말했다.
“하지만... 언제 따라잡을지 몰라서 지금 세우면 위험할 것 같은데요.”
이서아가 불같이 화를 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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