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4장 마지막 만찬
이서아는 서서히 SY그룹의 숨통을 조여갔다. 먼저 시노텍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려 했던 제품을 빼앗아 전략적 구도를 뒤흔들어 놓았다.
그리고 다방면으로 물샐틈없이 SY그룹이 진행하는 다른 프로젝트를 저격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SY그룹의 투자가 연속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이서아는 자금력이 두터운 로피 그룹을 등에 업고 있으니 두려울 게 없었다. 이제는 그녀가 배후라는 걸 숨길 생각이 거의 없어 보였다.
한 경제주간지의 인터뷰를 받으며 기자가 신 대표님과 파트너인 걸로 알고 있는데 왜 갑자기 서로 날을 세우는지 물어도 그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우연의 일치죠.”
“로피 그룹은 늘 대한 제국 시장을 좋게 보고 있었어요. 올해 대한 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릴 예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신 대표님의 프로젝트를 뺏었다면 안목이 비슷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야겠죠.”
인터뷰가 끝나고 용산 사무실로 돌아가 다음 ‘먹잇감’을 고르려 했다.
핸드폰이 울려 확인해 보니 신강인이었다.
“교수님.”
“서아 씨, 바빠요?”
“뭐 그럭저럭요. 오늘은 어때요?”
신강인이 대답했다.
“의사 선생님 지도에 맞춰서 일어나 걸었는데 회복이 꽤 잘됐더라고 하더라고요.”
이서아가 진심으로 기뻐했다.
“정말 다행이에요. 가는 길에 잠깐 들를게요.”
신강인이 부드럽게 말했다.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내일 시간 있어요?”
“내일...”
이서아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되물었다.
“왜요?”
“하윤이 임신했어요. 내일 저녁에 축하 파티할까 하는데 저번 결혼식에서 대접을 잘 못했으니 이번에 만회할 수 있게 해줘요.”
이서아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윤 씨가 임신했다고요?”
“네. 금방 발견했대요.”
신혼에 임신까지, 정말 겹경사가 따로 없었다.
결혼식에서 잘 대접하지 못했다고 신강인이 말하긴 했지만 신하윤의 결혼식에서 주인공보다 더 눈에 띄게 행동했으니 그들이 사과해야 맞았다.
이서아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래요. 내일 시간 맞춰서 갈게요.”
전화를 끊고 이서아는 회사로 가는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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