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3장 차라리

김지영이 얼른 대답했다. “시노텍입니다.” “신강우가 오늘 내 능력으로는 절대 세 가문을 흔들 수 없을 거라고 했는데.” 이서아가 무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면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보여줘야죠.” 시노텍은 전에 이미 계획해 놓은 일이었기에 김지영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 SY그룹은 벤처 기업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여러 스타트 기업과 중소형 기업에 투자해 그들에게 자금줄을 대주는 ‘조물주’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었다. 최근 몇 년간 SY그룹은 AI가 의료영역에서의 발전을 좋게 보고 연속으로 7, 8개의 스타트 기업에 투자했다. 그중에 바로 ‘시노텍’이 있었다. 이 회사는 AI 보조 진료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었다. 업계 과학기술 시연대회에서의 표현이 특출했기에 여러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고 반대로 투자자를 고를 기회를 얻게 되었다. SY그룹은 최종 주주가 되기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그 뒤로도 SY그룹은 시노텍을 매우 중시했다. 돈을 달라고 하면 돈을 줬고 사람을 달라고 하면 사람을 줬다. 시노텍을 미래 SY그룹 산하의 브랜드로 만들 생각인 것 같았다. 그리고 최근 시노텍은 개발의 중요 단계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하필 이때 팀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두 사람이 감정 분쟁이 일어났다. 원인은 남자가 바람을 피웠는데 잠자리를 가지던 중 여자에게 들키고 말았고 남자의 외도를 용서할 수 없었던 여자가 이혼을 강력히 주장하며 회사 주식을 팔고 회사를 영영 떠나겠다고 했다. 하지만 여자는 개발팀의 핵심 인원이었다. 부부 사이가 틀어지면서 개발 진척도 지지부진이었다. 신강우가 직접 나서서 두 사람의 관계를 조정해 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여자는 여전히 이혼하겠다고 견지했다. 그렇게 조정에 실패한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지고 말았다. 여자가 떠나고 신강우는 투자를 늘려 엘리트 사원을 모집해 다시 진척을 빼려고 했다. 하지만 시노텍에서 열정적으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난 ‘유인텍’이라는 회사가 첫 제품으로 AI 진료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