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2장 같은 아픔
이서아는 막연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그 누구도 이서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유지호가 웃음을 그치고 나서야 이서아가 입을 열었다.
“두 번째 문제, 엄마의 인공 심장 배터리를 훔쳐 간 사람, 누가 보낸 거예요?”
“유지호 씨죠? 한편으로는 엄마를 죽이라고 명령하고는 다른 한편으로 엄마로 위장해 나를 죽이려던 거잖아요.”
유지호가 너무 웃어서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내며 말했다.
“뒤에 한 말은 인정할게요.”
한수호가 제때 달려와 화살을 쏘지 않았다면 이서아는 진작 살수의 손에 죽었을 것이다.
유지호가 다시 의자에 등을 기대더니 사람은 다들 이기적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때 그런 상황에서 이서아 씨가 곧 도망갈 것 같으니까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 우리는 이서아 씨를 죽이겠다고 마음먹을 수밖에 없었어요. 이서아 씨가 도망갔다가 힘을 축적해 다시 돌아오면 우리가 번거로워지니까요.”
“하지만 앞에 한 말은.”
유지호가 고개를 저었다.
“그건 나도 몰라요. 하지만 나는 절대 아니에요.”
이서아는 유지호가 이제 와서 했던 일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그날 진영자의 인공 심장 배터리를 도둑 맞힌 건 유지호와 상관없는 일이었다.
“오지성 씨가 보낸 거예요?”
유지호가 고개를 저었다.
“나한테는 그런 얘기 없었으니까 지성이가 한 건 아닐 거예요. 그때 오지성의 목표는 이서아 씨였어요. 임정우가 와서 데려갈까 봐 임정우의 크루즈에 불을 내기까지 했죠.”
이서아가 말했다.
“신강우 씨도 아니에요.”
신강우가 이런 짓을 할 사람도 아니거니와 정말 했다면 오늘 진영자가 어땠는지 얘기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선택지는 총 4개였다. 하지만 유씨 가문, 오씨 가문, 신씨 가문도 아니라면 과연 누굴까?
“결국엔 한수호 씨네요.”
이서아가 눈을 지그시 감더니 말을 한 번 더 반복했다.
“결국엔 한수호 씨네요...”
이서아가 웃음을 터트렸다.
“아무리 이야기를 잘 포장해도 한수호 씨가 우리 엄마를 죽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잖아요. 한수호 씨가 나를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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