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6장 매실
용산의 의료 수준이 서종시보다 좋았기에 신강인은 계속 용산에 남아서 치료했다.
이서아가 신씨 저택에 도착했을 때는 9시밖에 되지 않았기에 신강인은 금방 잠에서 깨 씻지도 않은 상태였다. 신강인은 일단 도우미에게 차를 올리라고 하고는 이서아에게 차를 마시며 잠깐 기다리라고 했다.
거실에 앉아 있던 이서아가 얼떨결에 고개를 돌렸다가 창가에 보이는 식물을 보고 호기심에 그쪽으로 걸어갔다. 거기엔 박하 몇 개가 심겨 있었다.
이서아가 멍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데 뒤에서 신강인의 웃음기가 담긴 목소리가 들렸다.
“그때 나에게 선물해 준 그 박하의 ‘후대’라고나 할까요?”
“경북 사무실과 집에도 있어요. 동료들이 좋아하길래 몇 개는 선물했고요. 그러고도 꽤 많이 자랐어요.”
이서아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내가 그때 선물한 박하가 계속 번식하고 있었단 말이에요?”
“맞아요.”
이서아는 담요를 덮은 채 휠체어에 앉아 있는 신강인을 보며 가벼운 목소리로 물었다.
“요즘은 어때요?”
신강인이 대답했다.
“나를 위해 찾아준 정형외과 의사들 전부 이름만 대도 아는 사람들이잖아요. 명의들이 지혜를 합쳐서 치료해 주고 있는데 안 나을 리가 없죠. 이미 많이 나았어요.”
“그렇게 점점 좋아질 거예요.”
이서아는 신강인의 다리가 예전처럼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랐다.
“이렇게 일찍 왔으니 아침 식사도 걸렀죠? 같이 좀 먹을까요?”
이서아가 흔쾌히 수락했다.
아침 식사가 끝나고 이서아는 신강인의 휠체어를 밀고 저택 근처를 두 바퀴 돌았다. 마실 나갔다 돌아오니 신강우가 보였다.
이서아는 저번에 병실에서 들었던 두 형제의 대화가 떠올랐다. 신강우는 신강인이 이렇게 된 게 다 이서아 잘못이라고 생각해 이서아를 싫어했고 이서아가 신강인을 보러 오는 것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
이서아는 이번에도 신강우를 마주치자마자 작별 인사를 건네고는 신 씨 저택에서 나와 차에 오를 준비를 했다.
“고설아 씨.”
이서아가 고개를 돌렸다.
“신 대표님?”
신강우가 따라 나오며 말했다.
“왜 그렇게 급히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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