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6장 절벽에서 떨어지다

이서아는 그를 무시하고 지형을 판단한 후 뛰쳐나가려고 했다. 한수호는 그녀의 손을 잡고 활을 들어 하늘로 쏘려고 했다. 그것은 그와 그의 사람들 사이의 암호였다. 이서아는 힘껏 그의 팔을 눌러 그 화살이 빗나가게 하여 신호를 보내지 못하게 했다. 한수호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이서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무서우면 혼자 숨어있어요. 우리를 방해하지 말고.” 한수호는 즉시 상황을 이해했다. “너는 일부러 사람들을 데려오지 않았군.” 이서아는 바쁜 와중에도 그를 한 번 쳐다보며 그가 이렇게 빨리 이해한 것에 약간 놀랐다. 하지만 그녀는 설명하지 않고 큰 나무 뒤에서 굴러 나와 연속으로 두 발을 쏘아 적의 주의를 끌고 숲 속으로 달려갔다. 분명 적들의 목표는 이서아였다. 그들은 그녀가 달려가는 방향을 따라 쫓아갔다. 이서아는 달리면서 뒤로 화살을 쏘다가 화살통을 만지자 그 안이 비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상대방도 그녀의 상황을 빨리 알아차리고 크게 웃으며 말했다. “화살이 없다! 대담하게 쫓아! 저 여자 잡아!” 이서아는 그들에게 쫓겨 절벽 끝에 다다랐다. 그녀의 앞에는 더 이상 길이 없었다. 노정민은 그녀의 앞에 서서 다가오는 적들을 응시했다. 그들이 이미 절망적인 상황에 빠졌다고 생각했는지 운전 기사 정인이 나타났다. 그는 손전등으로 이서아를 비추며 웃었다. “너였구나. 난 널 기억해. 그때 우리가 돈을 받고 너를 잡으러 갔을 때 박상철은 색욕에 빠져 목숨을 잃었지. 하지만 괜찮아. 박상철이 그때 즐기지 못한 것을 내가 대신 즐기면 되니까!” 노정민은 손등으로 입가의 피를 닦아내며 야성적으로 변한 표정으로 말했다. “혀가 뽑히는 고통을 맛보고 싶어?” 운전 기사는 그의 눈빛에 겁을 먹고 얼굴이 약간 변했다. 하지만 곧 그들은 이미 절망적인 상황에 빠졌기 때문에 겁 먹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는 즉시 노정민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새끼 잡아! 지금 당장 혀를 뽑아버리겠어!” 이서아는 노정민을 막으며 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