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3장 접선 인물

이서아는 임정우와 같은 생각이었다. 김지영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았다. “그 사람은 오늘 계속 몇몇 별장 사이를 맴돌았어요. 아마도 주모자와 만날 준비를 하고 있을 거예요.” “대낮에 만나면 너무 눈에 띄는 짓이니 아마 오늘 밤에 만남이 이뤄질 거예요.” 노정민은 귤 껍질을 벗기며 말했다. “오늘 밤에 내가 가서 확인해볼게요.” 이서아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나도 같이 가요.” 노정민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서아 씨도 간다고요? 꼭 그럴 필요는 없잖아요? 날 못 믿는 거예요?” “일이 좀 흥미로워서 그래요.” 이서아가 기억하기로 서이 별장 구역에는 30여 채의 별장이 있었고 모두 이름 있는 부자들의 소유였다. 그녀는 그 운전 기사의 배후 주모자가 누구일지 진심으로 궁금했다. 임정우 역시 말했다. “그렇게 흥미로운 일이라면 나도 갈게.” 노정민은 혀를 찼다. “우린 사람을 잡으러 가는 거예요? 아니면 단합 대회를 하러 가는 거예요?” 이서아는 임정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정민 씨와 함께 가면 돼요. 정우 씨는 몸이 안 좋잖아요.” 임정우는 정말로 난처해했다. “내 몸이 그렇게까지 나쁜 건 아냐. 남지현도 정상 생활을 하고 일상에서 조금만 주의하면 된다고 했잖아. 2, 3년이면 회복될 거라고 했어. 나 지금 괜찮아.” 노정민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그러게 말이에요. 서아 씨가 계속 정우 씨의 몸이 안 좋다고 하면 사람들은 임 대표님이 골절상이라도 입은 줄 알겠어요.” 이서아는 지팡이로 그의 종아리를 툭 치며 말했다. “입 다물어요.” 노정민은 귤 한 조각을 입에 넣고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이서아는 임정우를 보며 분명 다른 뜻을 내비쳤다. “이런 행동은 사람이 많을수록 좋지 않아요. 사람이 많으면 그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어요.” 임정우는 그녀의 마음을 이해했다. “그럼 항상 조심해.” 노정민은 항상 말을 다 하지 않아도 한눈에 서로의 뜻을 알아채는 이서아와 임정우를 번갈아 보며 그들이 더 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