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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장 미워해야 맞는데

이서아가 말에 탄 채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아까 유 대표님과 내기했습니다. 오늘이 끝날 때까지 모금된 금액이 얼만지 맞추는 내기인데 같이 참여하실 분 있나요?” 신강인이 웃으며 말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참여하지 않으면 심심하죠. 룰이 어떤데요? 손님이니 파티 호스트의 말에 따라야죠.” 이서아가 말했다. “승마할 줄 아는 분들은 나와 유 대표님 중 한 사람을 골라 팀이 되는 거죠. 먼저 말을 타고 숲을 지나가는 사람이 속한 팀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승마할 줄 모르는 분들은 이길 것 같은 팀에 돈을 거는 거죠. 건 돈은 다 자선 활동에 쓰일 예정입니다. 이긴 사람은 전시해 놓은 예술품 중 원하는 걸 가져가시면 됩니다.” 게임 러버인 유지호도 이 게임에 흥미를 보였다. “재밌을 것 같은데요?” 파타에 참석한 사람들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래요. 참신한 경기가 되겠어요. 재미도 보고 자선 행사도 할 수 있다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거네요.” 김지영은 사람을 시켜 예술품이 진열된 장식장을 옮겨오게 했다. 사람 키만큼 되는 장식장은 층마다 예술품이 놓여 있었다. 명품 가방도 있고 연도가 꽤 되는 와인, 명가의 서예와 그림, 수공 도자기, 그리고 절판된 책도 있었다. 파티에 온 손님들도 사려면 충분히 살 수 있는 물건이었지만 이걸 선물로 주면 파티 주최자의 성의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다. 그러다 누군가 장식장 제일 위층에 놓인 작은 박스를 발견했다. “저 반지... 그 에로스 반지 아니에요?” 그 말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그 박스로 쏠렸고 이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대박. 정말 에로스잖아.” “에로스는 희대의 보물이라 그때 크리스티즈 경매장에서도 600억이라는 가격에 낙찰됐잖아.” “이것도 선물이에요...? 고설아 씨, 혹시 잘못 놓은 거 아니에요?” 이서아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선물 맞아요.” 원래도 게임에 흥미를 보이며 적극 참여하려 했는데 이런 의외의 선물이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에로스를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생각지도 못한 막대한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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