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2장 수호한테 쓸 건 아니죠?
김지영이 대답했다.
“상반년에 청산시에 나타난 적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때도 청산 진씨 가문의 가주가 아파서 모셔간 거라고 하는데 진씨 가문에서는 서선행이 어디로 갔는지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우리는 진씨 가문과의 접점이 없어서 바로 연락해도 알려주려 하지 않을 거예요.”
이서아는 2년간 서선행을 찾는 걸 포기하지 않았다. 서선행은 혼수 상태에 빠진 권소혜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청산 진씨 가문이라... 어떻게 다리를 놓을지 고민해 봐야겠어요.”
안으로 들어간 이서아가 장갑을 벗었다.
김지영은 이서아가 휴식하려는 걸 알고 방문을 닫아줬다. 문이 닫히자 두 사람의 세상도 완전히 분리되었다.
...
이튿날, 이서아는 바로 진주 아파트로 권소혜를 보러 갔다.
마침 여진수와 트레이너가 권소혜를 ‘워킹 머신’으로 옮기고 있었다.
머신은 겉보기엔 사람 모양이었다. 벨트로 권소혜의 손을 머신의 손에, 발을 머신의 발에 고정했다.
버튼을 누르자 머신이 권소혜의 두 손과 두 발을 이끌고 ‘걷기’ 시작했다.
이 머신은 권소혜의 혈액순환을 돕고 관절을 운동시키기 위해 존재했다. 이 머신이 아니었다면 몇 년간 누워있으면서 운동이라곤 하지 않은 권소혜는 근육이 위축되어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다 해도 장애인이 될 것이다.
이 머신은 여진수가 외국의 전문 의료팀을 초대해 연구하고 설계한 것이었다.
이서아는 몸은 움직이지만 눈은 꼭 감고 있는 권소혜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깨어날 기미가 전혀 안 보이나요?”
여진수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반년 전에 손가락이 움직이는 걸 본 것 같은데 착각인가 봐요. 그 뒤로는 움직이는 걸 한 번도 못 봤어요.”
이서아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서선행 씨 상반년에 청산 진씨 가문에 나타난 적이 있다고 하네요.”
이 말에 여진수가 고개를 홱 돌렸다. 어둡기만 하던 눈동자에 희망이 차오르는 것 같았다.
이서아가 말을 이어갔다.
“진씨 가문에서는 서선행 씨가 어디로 갔는지 알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진씨 가문에서도 은퇴한 서선행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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