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2장 그녀가 나타났다
총성과 함께 모두가 품고 있던 속셈이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 움찔거렸다. 겁이 많은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머리를 감싸며 쪼그리고 앉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일제히 입구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뭐, 뭐야?!”
경찰의 지원 병력은 도착하자마자 하늘을 향해 총을 한 발 쏘았다. 갑작스러운 총소리에 놀란 사람들은 순간 얼어붙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경찰만이 아니었다. 그들과 함께 온 다른 이들이 있었다.
오늘은 그야말로 화창한 날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맑은 하늘 아래 눈이 부실 정도로 강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이윽고 역광 속에서 일곱, 여덟 명의 사람이 계단을 올라왔다.
그중 앞에 선 여자는 키가 크고 날씬한 체형에 옅은 색 계열의 옷을 입고 있었다. 겨울바람에 그녀의 코트 자락이 휘날렸다. 그녀의 차가운 분위기는 마치 눈길을 걸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그녀가 입을 열자 익숙한 목소리에 그 자리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죽었다는 걸 왜 난 몰랐을까요?”
얼굴이 점점 또렷하게 보이며 그녀가 마침내 실내에 들어올 때까지 한수호는 시선을 떼지 않고 그녀를 응시했다.
순간 그녀가 누군지 알아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서아...?”
심지어 믿기지 않아 하는 표정들이었다.
이서윤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서아...”
모두가 어리둥절한 상황에서 김하나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김하나는 달려가 그 여자를 힘껏 끌어안았다.
“서아야!”
그녀는 바로 이서아였다.
김하나는 위아래로 이서아를 꼼꼼히 살펴보더니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서아야! 이서아, 정말 너야? 네가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었다니. 정말 다행이야...”
이서아는 안심하라는 듯 미소를 지으며 김하나의 손을 살짝 두드리더니 조용히 말했다.
“우리 이따가 얘기하자.”
김하나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틀어막고 울음을 억눌렀다.
이서아는 빈소에 있는 익숙한 사람들을 차례로 둘러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수호에게서 시선을 고정했다.
‘2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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