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1장 총성
“나와 이서아는 가장 친한 친구였어요. 대학 때부터 함께 살았고 7년 동안 떨어져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친자매나 다름없었어요. 맹세할 수 있어요! 제가 하는 모든 말은 사실이에요! 한수호는 3년 전 자신의 결혼식에서 서아를 죽였어요!”
한수호는 여전히 꼿꼿한 자세로 그 자리에 선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김하나는 그를 가리키며 분노에 차 울먹이는 목소리로 외쳤다.
“서아는 그때... 그때 임신 중이었어요. 한수호의 아이를 가진 상태였는데 한수호는 너무나 무정하고 잔인했어요! 방금 저 사람 말 맞아요. 그 영화에서처럼 자기 비밀을 감추려고 서아를 죽인 거라고요. 두 목숨을 한 번에 앗아갔다고요!”
기자들은 계속해서 물었다.
“그때 왜 신고하지 않으셨나요? 한수호 씨가 협박했나요?”
김하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제 부모님을 들먹이며 저를 협박했어요. 저는 어쩔 수가 없었어요. 한수호는 자기 아내와 아이까지 죽일 수 있는 사람이에요. 저도 우리 가족이 몰살당할까 봐 두려웠어요.”
이서윤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한수호는 제 남편을 승진시키고 월급도 올려줬어요.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입막음으로 2억 원을 주면서 제 동생을 찾지 말라고 했죠.”
이서윤은 말을 이어가며 흐느꼈다.
“지난 3년 동안 저는 매일 죄책감에 시달렸어요. 한 번도 편히 잠든 적이 없었어요. 눈만 감으면 동생이 비참하게 죽은 모습이 떠올랐어요.”
“사건이 터지기 전날 제가 동생과 크게 싸웠는데 당장 꺼져버리라고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그건 다 홧김에 한 말이었는데... 설마 동생이 저런 짐승만도 못한 인간과 결혼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이서윤은 점점 더 격앙된 목소리로 외치더니 갑자기 한수호에게 달려들어 그의 옷깃을 움켜잡고 소리쳤다.
“내 동생 돌려내! 서아를 돌려내! 이 짐승 같은 놈아!”
하은영이 재빨리 경호원을 불렀고 경호원은 이서윤을 끌어냈다.
이서윤은 경호원에게 붙잡힌 상태에서도 여전히 한수호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울부짖었다.
“애초에 아버지는 네가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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