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1장 신부
유지호가 사진을 보더니 감탄했다.
“에이, 너무 어린데? 스무 살은 돼?”
“스물하나.”
유지호가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무 어린 거 아니야? 이서아 씨가 죽었다 살아도 이런 스타일은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은데?”
이서아는 성숙하고 도도한 누나 상이었지만 누나 상이라고 다 동생을 좋아하는 건 아니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누나 상은 자기보다 아우라가 더 강한 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지성이 고개를 저었다.
“근데 이상한 게 뭔지 알아? 아무리 찾아도 테미스 아가씨 사진은 없는 거야.”
유지호가 여진수를 힐끔 쳐다봤다.
“미리 공개했다가 라엘의 친척들에게 당할까 봐 숨긴 거 아니야? 그래서 결혼식 당일에 공개하려는 것 같은데?”
여진수가 술을 몇 모금 들이켰다. 최근 여진수의 가장 큰 변화라면 장난기 가득한 모습보다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권소혜가 아직도 깨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지성도 입을 다물자 분위기가 미묘하게 다운되었다.
한참 지나서야 신강우가 다시 입을 열었다.
“결혼식이 끝나고 라엘을 찾아서 협력 건을 토론해 봐야죠. 최근에 사성 그룹에 투자한 돈이 얼만데 사성 그룹과 명예를 같이 해야지 않겠어요? 강인아, 내 말이 맞지?”
신강우는 하객들 속에 나타난 신강인을 보고 영문을 몰라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신강인은 신분이 특수했기에 출국하려면 보고서를 써야 했다. 결혼식의 주인공이 아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아무 관련도 없는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보고서를 쓸 사람은 아니었다.
신강인의 등장에 테미스는 이서아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그들의 마음에 다시 의심의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신강우는 원래 신강인을 찾아가 확실하게 물으려다가 파티장에 울려 퍼지는 음악 소리에 결혼식이 시작되었음을 알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사회자가 신랑, 신부의 입장을 외치자 레드카펫 끝으로 보이는 금색의 문이 서서히 열렸다.
그들이 어린이라고 놀려대던 남자가 까만 턱시도를 입고 민트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의 손을 잡은 채 하객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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