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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장 향기

“저 사람은 왜 보시는 거예요? 인간쓰레기일 뿐인데.” 신강인의 여조교는 전에 이서아와 함께 일한 적이 있었기에 속사정을 아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였다. 여조교는 커피를 들고 다가오더니 신강인의 핸드폰 화면에 나온 한수호를 보며 역겹다는 듯 말했다. 여조교의 눈에 한수호는 와이프를 죽인 살인자나 다름없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어떻게 법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을 점점 잘나가게 해주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손에 증거만 있었다면 아마 진작에 신고했을 것이다. 신강인이 말했다. “어제 한국어 교실을 지나치는데 선생님이 강의하고 계시더라고. 고인의 지혜는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 같아. 선생님이 강의한 문장에서 본 구절이 인상이 깊네요.” “어제 한 강의라면...” 여조교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혹시 ‘하늘이 한 사람을 망치게 하는 방법은 일단 미치게 하는 거다’는 그 말 말인가요?” 신강인이 미소를 지었다. “갑자기 이렇게 시끌벅적해지는 게 끌어내리기 위한 준비 같지 않아요?” “사성 그룹과 스타 그룹의 지위가 얼마나 높은데 누가 그들을 끌어 내리겠어요?” 신강인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나보다 더 조급해하는 것 같은데요?” 여조교가 입술을 앙다물었다. “5월이면 이서아 씨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되잖아요.”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었다. 광야에서 일어난 사냥은 어느새 1년 전 5월에 있었던 일이 되었다. 신강인이 신경을 가다듬더니 이렇게 말했다. “지금 하는 프로젝트만 끝나면 15날 정도 휴가가 나오는 거죠?” “맞아요.” 신강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외국으로 나가기 위한 보고서를 준비해야겠네요. 렉스틴에 좀 다녀와야겠어요.” 여조교가 의외라는 듯 물었다. “렉스틴이요? 휴가라도 가시게요?” 신강인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잔을 들더니 안경을 낀 눈으로 생글생글 웃었다. “친척 방문하러.” 여조교는 이 말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신강인도 더는 설명하지 않고 창가로 다가가 먼 곳을 바라봤다. 친척 방문을 하면서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물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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