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5장 뛰어난 장사꾼
6월이 곧 끝나가는 마지막 며칠에 사성 그룹은 대외로 렉스틴의 라엘 그룹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이뤘다고 선포했다. 근년이래 달성한 국제 협력 중 제일 큰 프로젝트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가 들끓기 시작했다.
사성 그룹의 프로젝트가 이렇게 클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것도 재생 가능한 자원을 개발하는 신흥 산업이었다. 기세를 보아하니 업계 선두를 노리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상할 것도 없었다. 4대 가문이 손잡고 만든 회사가 지금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일위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건 정상이었다.
사성 그룹은 실제 행동으로 세간의 추측을 검증해 줬다. 사성 그룹이 원하는 건 바로 업계 일위였다.
사성 그룹은 날개라도 단 것처럼 국내의 각 굴지 기업과 협력을 달성했고 기업 가치가 초 단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한 달 만에 일반 회사들은 평생 노력해도 닿지 못할 높이까지 올라갔다.
사성 그룹은 한해의 끝을 알리며 증권 감독 위원회와 증권 거래소의 심사를 통과하고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사람들은 그제야 한수호가 커팅식에서 스치듯 한 말을 떠올렸다.
“사성 그룹이 올해 상장해서 나스닥의 종소리를 울릴 수 있길 바랍니다.”
그때 한 말이 장난이 아니었다.
사성 그룹이 상장한 날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잠을 이루지 못했다. 발전이 이렇게 빠른 회사는 전무후무였다. 케이크는 겨우 하나인데 사성 그룹에서 절반 넘게 가져가면 다른 회사에 차려질 게 별로 없었다.
사람들이 불안해할수록 사성 그룹은 더 생기가 돌았다. 연말에 송년회와 축하 파티까지 성대하게 열어 손님들을 맞이했고 기자들을 불러 처음부터 끝까지 녹화하게 했다.
안승원은 이런 행보가 너무 과하다는 생각에 이미 사성 그룹 대표가 된 여진수에게 물었다.
“기자들은 누가 들여보낸 거야?”
“수호가.”
안승원은 그게 더 의외라고 생각했다.
“나는 유지호가 들여보낸 줄 알았네. 언제부터 이렇게 티 내는 걸 좋아하게 된 거야?”
여진수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자기도 모르겠다는 티를 냈다.
안승원은 옆에 놓인 칵테일을 한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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