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4장 아내와 아이를 안아주다
여진수는 한수호가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더니 수수께끼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한수호는 알사와의 계약서를 안승원에게 건네주었다.
안승원은 계약서를 두어 번 넘겨보더니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프로젝트가 정말 엄청나군. 완공까지 최소 3년은 걸릴 거야. 이 프로젝트가 있으면 포레스트 그룹은 곧바로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거야. 만약 포레스트 그룹을 나무 묘목에 비유한다면 지금이야말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기 시작한 거라고.”
한수호의 얼굴에는 분간하기 어려운 표정이 내려앉았다.
“포레스트 그룹은 당연히 정상 궤도에 올라야 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울 뿐만 아니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그런 다음 서아가 와서 따갈 수 있도록 말이야.’
...
신강우와 유지호는 함께 병원을 나섰다.
5월의 용산의 밤바람은 시원했고 병원은 24시간 항상 붐비고 있었다.
두 사람은 길가에 서서 운전사가 차를 가져오기를 기다렸다.
오색찬란한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길 건너편 상점들의 빛과 그림자가 그들의 몸에 떨어졌다. 한 사람은 엄숙하고 단정했으며 다른 한 사람은 자유롭고 경쾌했다.
신강우가 유지호에게 물었다.
“아까 한수호에게 그렇게 물어본 건 무슨 뜻이에요?”
무슨 일이 있었거나 누군가를 만난 게 아니냐는 말투가 너무 무례하게 들렸다.
유지호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나는 우리 한 대표님이 그렇게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걸 거의 본 적이 없어서요. 예전 비서가 죽었을 때도 그러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궁금했어요.”
신강우는 말했다.
“우리는 지금 협력 파트너예요. 그렇게 자꾸 떠보듯 얘기하면 한수호 씨가 기분 나빠할 거라고요.”
한수호는 절대 성격이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유지호는 웃으면서 알겠다고 하며 이어 알사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총 가치가 6조 원이라니요. 6조라는 숫자는 좀 흥미롭네요.”
...
여진수는 병원을 떠나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권소혜와 함께 진주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는데 오늘이 그가 최근 들어 가장 일찍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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