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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장 약혼녀라니

이서아는 식당에서 룸을 예약해두었고 제임스가 자리에 앉자마자 웨이터가 음식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어제 한수호와의 대화에서 제임스는 이서아의 능력을 칭찬하면서도 회사가 그녀에게 빼앗겼다는 점을 떠올리며 살짝 불만을 드러내려고 했다. 제임스는 이서아가 자신에게 무엇을 먹고 싶은지 물어보지도 않고 마음대로 음식을 주문한 것을 보고 무례하다고 말하려던 순간 눈앞의 음식이 그의 평소 취향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취향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한 이서아를 보며 제임스는 말문이 막혀 더 이상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음식이 모두 준비된 후 셔츠와 조끼를 입은 웨이터는 한 손을 뒤로 하고 우아하게 제임스의 와인잔에 화이트 와인을 따랐다. 이서아는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제임스에게 음식을 드셔보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예전 성당과 묘지에서 만났을 때와는 다르게 이서아는 이번에 무척이나 다정해 보였다. “제임스 씨께서 식사 전에 우선 화이트 와인을 즐기신다고 들었어요. 제가 준비한 와인이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네요.” 제임스는 이서아의 카멜레온 같은 모습에 콧방귀를 뀌었다. “수고했군요. 내 이런 작은 습관까지 알아냈다니 말이에요.” 이서아는 과거 최고의 비서였던 만큼 각 고객의 선호를 미리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제임스는 점점 부드러워진 표정으로 눈앞의 젊은 대한 제국의 여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직 정식으로 소개도 못 받았네요. 혹시 성함은 어떻게 되시죠?” “죄송합니다. 제 불찰이네요.” 이서아는 가방에서 명함을 꺼내 두 손으로 내밀었다. 연한 노란색의 명함에는 은은한 향기가 배어 있었고 그 위에 세 가지의 언어로 ‘고설아’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제임스는 전에 들어본 적 없던 이름에 몀함을 받은 후 이서아 뒤에 서 있던 김지영을 보며 말했다. “저 여자는 크리스 씨 곁에 있던 사람이죠? 그런데 지금은 고설아 씨 곁에 있군요. 혹시 크리스 씨와는 어떤 관계죠?” 김지영은 이서아를 잠시 바라보고 나서 차분하게 대답했다. “제임스 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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