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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장 아무리 자도 부족해

“...” 이서아는 당연히 싫었다. 지금은 겨울이라 땀을 흘리지 않아서 두 날 동안 옷을 갈아입지 않아도 괜찮았다. 하지만 이서아는 곧 다른 방법도 떠올랐다. 이서아는 카카오톡으로 전에 옷을 구매했었던 브랜드 점원의 계정을 찾아 옷 두 벌을 보내달라고 했다. 이서아는 자신이 배달비를 지불하겠으니 로피 리조트까지 옷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지금 시간이 늦어서 점원은 이미 퇴근했기 때문에 사과하면서 내일 아침 일찍 퀵으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이서아는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들이 리조트에 도착했을 때 벌써 저녁 12시가 되었다. 유지호는 직접 나와서 그들을 맞이했다. 유지호는 이서아를 보더니 관심을 보였다. “한 대표님께서 이 비서도 데리고 오셨네요? 좋아요. 사람이 많으면 더 좋죠. 저희는 잠이 안 와서 위에서 포커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같이 할까요?” 그러자 한수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이서아를 돌아보았다. “너도 할래?” 하지만 이서아는 거절했다. “대표님, 저는 피곤해서요.” “그럼 이 비서는 방으로 가서 쉬어요. 푹 쉬어야 내일 재밌게 놀 수 있죠.” 유지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수호도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곧 유지호는 로피 리조트의 도우미더러 이서아를 데리고 스위트룸으로 가라고 했다. 로피 리조트는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복도 벽에 밝은색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조명이 켜진 마당에는 팔이 부러진 비너스 동상이 있는 화려한 건물이었다. 이서아는 복도를 걸어갔고 발밑에는 무늬가 있는 카펫이 깔려 있었는데 너무 부드러워서 마치 구름을 밟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심지어 공기 중에도 고급 향수 냄새가 났다. 이서아는 뭔가 생각이 나서 도우미에게 물었다. “여기 일회용 속옷이랑 생리대를 제공해 주실 수 있나요?” 그러자 도우미가 정중하게 대답했다. “네. 침실 욕실 서랍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그제야 이서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방에 거의 다 왔을 때 이서아는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최현아를 보고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최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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