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0장 이국적인 외모의 아름다운 여성

배에 탄 두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그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렸다. 강가에 있는 창문 중 하나에 기대어 앉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보였다. 말을 건 사람은 남자였고 이서아의 너무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그 사람은 유지호였다. 유지호는 용산의 사람이 아니라 강서 사람이었다. 전에는 임씨 가문의 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용산에 온 것이었지만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다. 유지호도 같은 레스토랑에 식사하러 온 것이었다. 유지호의 옆에 있는 젊은 여성은 처음 보는 사람이었는데 멀리서 봐도 얼굴이 아주 예쁘고 의심할 여지 없는 미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외모가 뛰어났다. 이서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칫 실랑이를 벌일 뻔한 화제를 넘겼다. “대표님, 저기 유 대표님이 계시네요.” “봤어.” 한수호는 이서아를 흘깃 쳐다보고 그녀가 대든 것에 대한 꾸중은 제쳐두고 뱃사공에게 정박하라고 말했다. 유지호와 젊은 여자도 창가에서 사라졌다. 배가 정박하자 두 사람도 레스토랑 밖으로 나왔다. 한 명은 정장을 입고, 다른 한 명은 긴 치마를 입고 있었다. 이서아의 눈썰미는 정말 좋았다. 그 여자는 확실히 예뻤으며 특이한 것은 이목구비가 외국인처럼 이국적이었다는 것이었다. 이서아는 계속 쳐다보지는 않고 흘깃 살피고는 시선을 거두고 한수호의 뒤에 서 있었다. “창문을 열고 풍경을 보려고 했는데 한 대표님을 보게 됐네요.” 유지호는 웃으며 말했다. “배 타는 거 재밌나요? 한 대표님도 배 타는 걸 좋아하시는 줄 몰랐어요.” “꼬맹이가 어렸을 때 집에서 놀지 못하게 해서 남들을 부러워했다길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나가서 배를 태워준 거예요.” “...” 이서아는 조금 당황했다. 이게 자기 얘기라고? 한수호의 입에서 꼬맹이라는 호칭을 듣자 전에 들었던 순둥이 다음으로 역겹다고 생각했다. 유지호와 여자의 시선이 모두 이서아에게로 향했다. 곧 그 여자의 눈동자에서 의미심장한 빛이 번쩍였다. 유지호는 뭔가 낯익다는 느낌이 들어 한참을 생각하다가 말했다. “이분... 한 대표님의 비서 맞죠?” 그